이젠 가을에도 든든..‘핀 스트라이프 에이스’ 임찬규, LG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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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가 이제는 가을에도 믿을 수 있는 든든한 베테랑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2차전 승리투수였던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2차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 1-4차전 유일한 선발승을 기록한 투수였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LG 투수진에서 가장 오래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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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임찬규가 이제는 가을에도 믿을 수 있는 든든한 베테랑이 됐다.
LG 트윈스는 10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4-1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승리했던 LG는 4차전에서 충격 역전패를 당하며 마지막 5차전까지 오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2차전 승리투수였던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2차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 1-4차전 유일한 선발승을 기록한 투수였다.
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임찬규가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포스트시즌 불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원래 선발인 손주영과 에르난데스, 불펜 필승조인 김진성, 유영찬 등 4명이 이기는 상황에 쓸 수 있는 투수의 전부였다. 불펜이 부족한 만큼 선발이 길게 던져주는 것이 절실했다.
임찬규는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회부터 삼자범퇴를 달성한 임찬규는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줄이며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2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홍창기가 2루에서 강백호를 잡아내 부담을 던 임찬규는 6회까지 한 번도 KT에게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오윤석에게 안타, 5회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위기는 아니었다.
6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친 임찬규는 7회 아쉽게 실점을 기록했다. 장성우에게 안타,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책임주자 2명을 남겨두고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등판한 손주영이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 임찬규의 자책점은 1점이 됐다.
준플레이오프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임찬규는 팀의 3승 중 2승을 책임졌다. 1차전 패배로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2차전 승리로 반등시켰다. 그리고 5위의 최초 와일드카드 업셋을 달성하며 '잃을 것이 없는' 입장이었던 KT와 달리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5차전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LG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LG 투수진에서 가장 오래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다. 선수단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임찬규보다 먼저 입단해 아직까지 LG를 지키고 있는 선수는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2009년 입단) 밖에 없다.
'LG의 2002년 한국시리즈 패배를 보며 울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열렬한 LG 팬으로 자라온 '엘린이' 임찬규는 지난해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종료 후 4년 50억 원 FA 계약까지 맺고 '종신 LG'를 선언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정규시즌 10승,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임찬규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있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3.2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해내지 못한 임찬규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2차전 호투로 승리를 거둔 후 임찬규는 "스스로도 가을에 약한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호투가 가을에 잘하는 새 커리어를 쌓는 시작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벼랑 끝 5차전에서 완벽한 호투를 펼치며 이제는 '가을에도 믿을 수 있는' 에이스로 발돋움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사진=임찬규)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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