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괴물... 홀란, 24세 노르웨이 통산 최다골

장민석 기자 2024. 10. 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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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홀란이 11일 슬로베니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북유럽 노르웨이는 동계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405개)을 자랑하는 겨울 스포츠 최강국이다. 하지만 축구에선 변방으로 통한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47위로, 한국(23위)에도 한참 못 미친다. 월드컵엔 단 세 차례 본선에 올라 16강에 두 번 올랐고, 유럽축구선수권(유로)에도 2000년 한 차례 나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런 역사를 지닌 터라 노르웨이 축구 팬들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존재는 각별하다.

홀란이 불과 24세 나이에 노르웨이 대표팀 개인 통산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슬로베니아와 벌인 2024-202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리그B 3조 3차전에 나선 홀란은 두 골을 몰아치며 팀에 3대0 승리를 안겼다.

노르웨이는 2승 1무로 3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 선두로 리그를 마치면 다음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선 최상위 리그인 리그A로 승격한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이날 처음 주장 완장을 찬 홀란은 전반 7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2-0으로 앞선 후반 17분엔 페널티 박스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자신의 A매치 득점을 34골(36경기)로 늘리며 1928~1937년 노르웨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3골(45경기)을 터뜨린 예르겐 유브(1906~1983) 기록을 87년 만에 뛰어넘었다.

노르웨이를 유로 2024 본선에 올려놓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홀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월드컵 유럽 예선은 내년 3월 돌입한다.

홀란은 “역사적 대기록을 세워 행복하다”며 “아직 나에겐 많은 날이 남아 있는 만큼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홀란은 경기가 끝난 뒤 X(옛 트위터) 계정에 축구공을 유니폼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는 사진을 올려 2세 탄생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홀란은 유소년 선수 시절부터 만난 아시밸 하우셍 요한센과 연인 사이다.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국가대표 A매치 최다 골 기록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로 214경기 132골이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87경기 109골로 2위다. 한국에선 차범근이 136경기 58골, 황선홍 103경기 50골, 손흥민 129경기 49골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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