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가족은 모두 소설가…"시적 감수성을 가진 소설가"
【 앵커멘트 】 한강 작가의 아버지는 저명한 소설가 한승원 씨입니다. 아버지와 딸 모두 국내 최고 문학상으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죠. 오빠와 남동생도 소설을 썼고, 남편은 문예창작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입니다. 그야말로 문인가족이네요.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강 작가의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추사' 등을 쓴 한승원 작가입니다.
한승원 작가는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머물며 지금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집필실에는 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손편지가 늘 붙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한강 작가는 이곳 장흥에 내려와 농사를 함께 짓는 등 아버지와 교감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고 말합니다."
딸의 수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며, 덤덤하게 축하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한강 작가는 세계 곳곳이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아버지의 잔치를 만류했습니다.
▶ 인터뷰 : 한승원 / 소설가·한 강 작가 아버지 - "자고 나니까 (딸이) 생각이 완전히 글로벌한 지성인으로 바뀌어 있더라니까. 잔치를 벌여서 동네 사람들한테 한턱 내려고 했는데 그것도 하지 말라 그러네요."
광주에서 자라 초등학교에 다니다 서울로 이사한 한 작가는 학창시절 5.18 참상이 담긴 사진을 보며 인간의 폭력성에 눈을 떴고, 이후 관련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됩니다.
▶ 인터뷰 : 한승원 / 소설가·한 강 작가 아버지 - "부잡스러운 딸이 훔쳐 봤나 봐요. 딸의 정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비극적인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대요."
정작 아버지는 힘든 작가 생활을 만류했지만, 딸인 한강뿐만 아니라 오빠 한동림과 남동생 한강인도 소설을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승원 작가는 딸에 대한 한 줄 평을 남겼습니다.
- "시적인 감수성을 가진 좋은 젊은 소설가"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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