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마지막 3홀 연속 버디 ‘공격골프’ 2R 단독 선두… “방신실 등 장타자 의식 않고 내 샷 집중”

김경호 기자 2024. 10. 11. 19: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가영이 11일 전북 익산시 익산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 1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가영이 방신실과의 뜨거운 선두 경쟁 끝에 마지막 3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

이가영은 11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11점을 따내 이틀 합계 29점을 기록, 전날 공동선두 방신실(27점)을 2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점, 이글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으로 계산해 ‘공격 골프’를 유도하는 대회다.

이가영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이전까지 ‘만년 2위’라는 별명을 얻으며 고비를 넘지 못하다가 공격 골프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올해 롯데 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올해 우승하면 4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처음 두 번 우승하게 되고, 시즌 2승 및 통산 3승을 거두게 된다.

이가영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은 것과 달리 이날은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보기도 3개 기록하며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16번홀(파3),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 방신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한 발 앞서 나갔다.

이가영은 “오늘 경기는 어제만큼 샷감이 좋지 않아서 스코어를 줄이기 힘들었다”며 “후반부터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흐름을 탔고 단독 선두로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1라운드를 앞두고 2022년 우승 당시 영상을 봤다는 이가영은 “어제는 영상을 못 봤다. 오늘 숙소에 가서 다시 보면서 자신감을 얻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대 장타자 선수들의 플레이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그는 40점대 중후반 스코어를 우승점수로 예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방신실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9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6번홀(파5)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게 감점을 불렀다.

방신실은 “오늘도 확신을 갖고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샷이 어제만큼 좋지 않았다”며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지 못하고 세컨 샷을 러프에서 할 때가 많아 버디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했다. 6번홀 보기에 대해선 “찬스홀인데 티샷이 러프에 갔고, 3퍼트로 오히려 점수를 잃었다”며 “나흘 내내 샷감이 좋을 수는 없으니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은 이틀간 후회없이 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시즌 아직 우승하지 못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며 각오를 다졌다.

드림투어와 KLPGA 투어를 병행하는 박예지가 버디 7개, 보기 1개로 13점을 추가하고 26점으로 3위에 포진했고 정윤지는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19점을 따내고 4위(24점)로 도약했다. 올시즌 3승을 거둔 ‘익산의 딸’ 박현경도 16점을 보태며 5위(23점)로 뛰어올라 고향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신인왕 김민별이 8점을 보태 6위(21점), 상금 선두 윤이나가 11점을 따 7위(20점)에 올랐고 지난주 우승자 김수지는 2점을 더하는데 그쳐 공동 32위(10점)로 컷을 통과했다.

익산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