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한강 노벨상 수상, 동료 작가로서 고맙고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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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4)의 한국 최초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동료·선후배 작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기쁜 감정을 활짝 드러냈다.
작가 김영하(56)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작가 본인에게도 큰 영광이고, 또한 한국어로 말하고 쓰는 모든 이들에게도 정말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어는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소멸의 위협을 받았던 언어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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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소설가 한강(54)의 한국 최초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동료·선후배 작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기쁜 감정을 활짝 드러냈다.
작가 김영하(56)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작가 본인에게도 큰 영광이고, 또한 한국어로 말하고 쓰는 모든 이들에게도 정말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어는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소멸의 위협을 받았던 언어였다"고 썼다.
이어 "이런 운명에 처했던 언어로 세계문학이라는 성좌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은 해방 이후 끈질기게 우리를 괴롭혀 온 집단적 자존감의 문제였다"면서 "한강 씨는 한국문학이 세계시민의 언어가 될 수 있고, 이미 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동료 작가의 한 사람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후배 작가 장류진(38)도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이고는 한강의 2000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 '아기부처'의 한 페이지를 찍어 올렸다. 그 옆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초기작 이미 '원어로' 읽은 사람이 되어버림"이라고 적었다.
앞서 10일 소설가 백수린(42)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한강의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과 캔맥주가 나란히 놓인 사진을 올리며 "혼자 술 잘 안 마시는데 오늘 안 마실 수 없어서 예전에 이천 가서 사 온 맥주 땄다"며 "갖고 있는 모든 책 꺼내놓고 사진 찍고 싶었지만 '여수의 사랑' 꺼내 놓음,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쁘다!!"라고 썼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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