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다움·그린웨이·600만 그루 심기…도시숲 추진 '활발'

양영전 기자 2024. 10. 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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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나무포럼, 부산·포항·제주 도시숲 정책 소개
"관광 자원화·도심 보호…시민·기업 자발적 참여로"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성영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이 11일 오후 제주시 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제주도 주최·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관·산림청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에서 '부산광역시 도시공원 비전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10.1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녹색도시 조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도시숲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성영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은 11일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 '도시와 숲, 그리고 사람' 특별세션에서 '부산광역시 도시공원 등 비전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부산의 도시공원 정책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정책 실현을 위해 '공원과 정원 속의 푸른 도시, 시민 행복 부산'을 비전으로 '푸르다움'을 전략 키워드로 꼽았다. 푸르다움은 '푸르다'와 '아름답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공원과 정원 속의 푸른 도시 부산이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과장은 "부산의 인구 구조와 도시 구조의 변화로 지역별 공원 녹지·산림의 불균형이 나타났다"면서 "부산시에선 생활밀착형 공원 녹지와 산림의 질적 확대를 비롯해 기존 녹지의 개선 및 연결 등을 통해 질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고 역설했다.

특히 민간 자본을 활용한 공원 조성과 개발사업을 활용한 도심 내 공원 확보 정책이 주효했다. 김 과장은 "주거환경정비사업 등을 통해 도심 내 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는데, 부산시내 53곳·27만5479㎡를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만의 공원과 정원을 완성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김 과장은 "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 부산 낙동강국가정원, 금정산국립공원 등 해안 중심의 관광에서 낙동강과 산까지 확대한 생태관광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성진 포항시 그린웨이운영팀장이 11일 오후 제주시 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제주도 주최·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관·산림청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에서 '포항시 그린웨이 프로젝트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10.11. woo1223@newsis.com

정성진 포항시 그린웨이운영팀장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포항시 그린웨이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다. 그린웨이(Greenway)는 사람·도시·생태·문화·산업·경제를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해 시민 행복으로 향하는 지속가능한 창조문화생태도시의 미래상을 뜻한다.

'해도 도시숲'은 프로젝트 사례 중 하나로 도심 열섬현상 및 미세먼지 피해 저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도공원 잔디광장에 도시숲을 조성해 만들었다.

정 팀장은 "산업단지에서 도심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도심 내 탄소흡수원 확충과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잔디광장이었던 해도근린공원을 숲의 자연복원력을 극대화하는 기후변화대응형 도시숲으로 조성한 것"이라며 "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로부터 도심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도 도시숲은 차단숲과 흡착숲, 침강숲으로 조성됐는데, 이 같은 숲 배치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능력을 극대화하고, 숲의 탄소 흡수 능력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한다. 공원 내 반사열 저감 효과와 수목의 증산 효과는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정 팀장은 "해도 도시숲은 저영향개발 기법을 통해 시설물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도시생태계를 보전하는 것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력도 갖추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경준 제주도 산림녹지과장이 11일 오후 제주시 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제주도 주최·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관·산림청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에서 '도민이 행복한 제주도 도시숲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10.11. woo1223@newsis.com


이경준 제주도 산림녹지과장은 '제주도 도시숲 정책' 발표를 통해 5년간 60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도시숲, 도시공원, 시민 참여 등을 통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2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게 목표다.

특히 제주에선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로 민·관이 함께 제주숲 조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 과장은 "기업 참여 도시숲 확대 협력 사업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 탄소 저감 실천 등 기업이 참여하는 도시숲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이 숲 조성 장소를 제공하고, 기업의 재정 지원을 통해 기부단체가 숲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시민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반려 가로수 입양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도가 올해 시범 도입한 이 사업은 선정된 기관과 단체가 도내 일정 구간 가로수를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장은 "앞으로도 도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공원 리모델링을 통한 명소화, 도시숲·가로수길 명소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원녹지를 연결해 거점 도시숲도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리는 나무포럼은 제주도 주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주관,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11~12일 제주썬호텔과 한라생태숲에서 진행된다. 이날 1부 행사인 발표 및 토론에 이어 12일 2부 행사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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