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뇌출혈로 숨졌는데…“보궐 원인 제공” 비판한 野 의원

이원석 기자 2024. 10.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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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고(故)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이 지난 6월 임기 도중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오는 16일 보궐선거에서 후임자를 선출하게 된 가운데 야당에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해 혈세 낭비를 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SNS에 "제 고향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김경지 후보 지원유세 왔다. 이재명! 김경지! 우렁차다"며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을 또 찍어줄 건가"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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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고인·유족에 대한 모독”…한동훈 “괴물은 되지 말자”
김영배 민주당 의원 “명백한 제 잘못…고인과 유가족께 상처” 사과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오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작성한 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영배 의원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 소속 고(故) 김재윤 부산 금정구청장이 지난 6월 임기 도중 뇌출혈로 사망하면서 오는 16일 보궐선거에서 후임자를 선출하게 된 가운데 야당에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해 혈세 낭비를 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SNS에 "제 고향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김경지 후보 지원유세 왔다. 이재명! 김경지! 우렁차다"며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을 또 찍어줄 건가"라고 썼다. 

해당 글에 대해 김 전 구청장의 아들 김아무개씨는 SNS를 통해 항의했다. 김씨는 "저희 아버지는 구청장 업무 수행 중 뇌출혈로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모독인 거냐, 유족에 대한 모독인 거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한동훈 대표는 11일 "김 구청장은 금정을 위해, 부산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금정구청장으로 봉사하던 도중 뇌출혈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며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 우리, 사람되는 거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말자"고 썼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구정을 챙기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별세하신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민주당은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패륜적 작태를 보이며 자신들의 천박함을 드러내 보였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영배 의원은 결국 사과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원인과 관련,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신중한 언행과 정제된 발언을 해야 했음에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께 상처를 드렸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의원은 "저 역시 한 아버지의 아들, 제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생각하지 못했다.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 번 유족들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공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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