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오현규, 배준호 2~3년 뒤 보고 쓰는 선수”…대표팀 세대교체 시기상조 선 그어[스경X현장]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요르단 원정 2-0 승리를 이끈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를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는 미래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11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귀국 인터뷰에서 오현규, 배준호, 엄지성(스완지시티) 등이 기존 주축 선수들을 당장 대체할 자원이라고 보느냐는 말에 “지금 대표팀이 세대교체까지 해야 하는 연령대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향후 2년 후, 3년 후를 보고 쓰는 미래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또 소속팀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고, 그런 부분들을 저희 대표팀에서도 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전략으로 가는 것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요르단전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지금 있는 구성원들을 준비했다”면서 “황희찬 선수하고 엄지성 선수, 특히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다쳐서 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90분 시간을 충분히 잘 소화해 줬고, 나머지 선수들은 교체 투입돼 본인이 맡은 역할들을 충실히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어떤 부분이 직전 오만전보다 나아졌다고 보느냐는 말에는 “전체적으로 다 잘 됐다.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좀 나왔고 또 2차전보다는 이번 요르단과의 경기가 훨씬 더 나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홍 감독은 “황희찬 선수가 굉장히 초반부터 아주 좋았었고, 새로 들어온 엄지성 선수 역시 굉장히 좋았는데 그 선수 역시 같은 포지션에서 부상을 두 번 연속 당하니까 굉장히 조금 난감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래도 또 마지막에 이제 들어간 배준호 선수가 전체적으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고 또 중간에 들어간 오현규 선수가 또 득점을 해줘서 공격진의 전체적으로 밸런스적인 측면에서는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감독은 “아직 경기가 남아 있어서 요르단전 승리는 이제 생각하지 않고 남은 이라크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예정됐던 입국 시간보다 한 시간 늦어진 오후 4시 15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부 팬은 일찌감치 와서 준비해 온 낚시 의자에 앉아 기다리거나 선수들의 소속 클럽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사인을 받으려고 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도착 30분 전 입국 게이트가 바뀌어 팬과 취재진이 우르르 황급히 자리를 이동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선수들이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유니폼을 흔들며 환호했다. 홍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 팔레스타인, 오만과 앞선 경기들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높았던 부정적인 여론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인천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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