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정원도시 조성…"주민 참여·전문가 양성 필요"

양영전 기자 2024. 10.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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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정원도시 조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 확대와 전문가 양성이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원도시 조성·유지·관리를 위해 시민 참여를 통한 정원 문화 확산과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다.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 '도시와 숲, 그리고 사람' 제2세션에서 '현대 정원도시의 개념·기능·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해외의 시민 참여 정원도시 조성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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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나무포럼…전문가들, 주요 과제로 제시
제주 자생 식물 활용 '일곱 계절 정원'도 제안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이 11일 오후 제주시 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제주도 주최·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관·산림청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에서 '현대 정원도시의 개념·기능·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10.1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형 정원도시 조성 과정에서 주민 참여 확대와 전문가 양성이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원도시 조성·유지·관리를 위해 시민 참여를 통한 정원 문화 확산과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다.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제주썬호텔에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 '도시와 숲, 그리고 사람' 제2세션에서 '현대 정원도시의 개념·기능·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해외의 시민 참여 정원도시 조성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의 정원도시는 직면한 사회·경제 및 환경적 차원의 복합적 문제 해결을 위해 그 의미가 확장됐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정원 개념에 내재된 자연, 관심·돌봄, 문화·예술의 속성을 기반으로 정원도시의 다원적 기능을 구현해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 도시 지속가능성 확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추구하는 도시로 정의된다.

김 연구위원은 정원도시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국가의 사례를 분석해 나타난 공통점인 '주민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지속적인 시민 참여를 통해 정원 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하일브론에선 시민 조직이 정원박람회 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울름시 역시 주민 참여를 통해 도시 계획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도 주민 참여와 역량 강화를 통해 정원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민위원회, 이웃위원회 등 지역 조직과 협력해 정원의 운영 및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이 11일 오후 제주시 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제주도 주최·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관·산림청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에서 '정원도시 추진을 위한 정원정책 동향과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10.11. woo1223@newsis.com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은 '정원도시 추진을 위한 정원 정책 동향과 현황' 발표에서 정원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 과장은 산림청의 정원 전문가 교육과정 개발 및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정원 전문가 표준화 교육과정과 운영 체계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교육과정 제도화 및 자격 취득 체계 마련의 기초를 확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도 정원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에 국가 공인자격제도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인력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봉찬 베케 대표가 11일 오후 제주시 썬호텔 대회의장에서 제주도 주최·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관·산림청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열린 '2024 제1회 나무포럼'에서 '제주의 정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10.11. woo1223@newsis.com

이와 함께 제주의 기후와 다양한 자생 식물을 활용해 다채로운 정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봉찬 베케 대표는 '제주형 정원도시 조성과 디자인' 발표에서 제주를 '정원의 땅'이라고 소개하며 "일곱 계절의 정원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주는 자생 식물이 다양하고, 식재 가능한 식물도 풍부한 정원의 땅"이라며 겨울(1월 중순~2월 초순), 이른 봄(2월 중순~3월), 봄(4~5월), 이른 여름(6월), 여름(7~8월), 가을(9~10월), 늦가을(11~12월 초순) 등 7개 계절별로 식재가 가능한 나무와 식물들을 소개했다.

한편 올해 처음 열리는 나무포럼은 제주도 주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주관, 서부지방산림청 후원으로 11~12일 제주썬호텔과 한라생태숲에서 진행된다. 이날 1부 행사인 발표 및 토론에 이어 12일 2부 행사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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