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효과, 출판계 단비 될까 "폭발적 관심..반짝 우려도" [한강, 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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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낭보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국내 서점가와 출판계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서점가와 문단계에 따르면 대다수 출판사와 작가들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자들의 문학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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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공식 SNS)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낭보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국내 서점가와 출판계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서점가와 문단계에 따르면 대다수 출판사와 작가들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자들의 문학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설 '아버지'로 3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 김정현씨는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자들이 서점에 모이고 문학적 관심을 크게 보일 것"이라며 "한 작가의 수상 효과로 인해 독자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 받던 문학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문학적 가치를 다시 생각해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한 작가의 작품이 서점가를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작품은 주요 서점에서만 13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독주하고 있다. 대형 서점 사이트는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문화 콘텐츠 플렛폼 예스24 집계 결과,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서 10위까지 모두 한 작가의 저서가 차지했다. 또한, 수상 발표 다음날인 이날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도 그의 저서가 5권 등극했다.
특히,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수상 전일 대비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 판매가 증가한 상황이다.
예스24 관계자는 "한 작가의 책이 소진 되지 않게끔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한 작가의 영향으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판매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스24는 한 작가 소설을 찾는 독자들의 니즈에 맞춰 오는 18일부터 서울 NC강서점과 목동점, 청주 NC점, 대구 반월당점, 부산 수영점 등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축하 매대를 특별 설치한다.
출판사들은 한 작가 작품 등과 비슷한 유형의 문학 작품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음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한 작가의 작품이 사회적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사회 문제를 제기하는 다른 소설들이 주목 받을 수 있다"며 "한 작가의 수상이 문학계의 출발점이 돼 비슷한 유형의 소설들도 독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배현 조계종 출판사 대표도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문학계에 좋은 흐름이 생기니깐 다른 분야의 창작 소설들도 흥행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 작가의 수상 효과 하나로 한국 문학계 전반의 발전이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출판사, 독자 모두가 책을 읽는 문화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한 작가 수상이 국가나 개인에겐 영광이지만 문학·출판계에 큰 변동을 줄 것이라는 기대는 안 한다"며 "수상의 효과로 출판계에 반짝이는 붐을 일으키는 것으로, 다른 작품들도 덩달아 잘 팔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 문학계가 발전을 이루려면 단순한 작가의 수상 효과가 아닌, 정부와 출판계, 독자 모두가 독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은 독서 인구가 세계 최하위국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출판과 문학의 질을 높이고 독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정책을 내야 한다"며 "현재 정부가 독서 진흥 및 지원 활동을 하는 게 없는데, 이번 한 작가 수상을 계기로 문학이 국격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한다면 제2의 한 작가가 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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