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제기’ 강혜경씨 국감 증인 채택

21일 대검 국정감사 증인 野 주도 의결…與 “민주당 측 증인만 채택” 항의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 출신 강혜경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법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21일 열리는 대검찰청 국감의 증인으로 강씨를 채택하는 안을 야당 주도로 상정한 뒤 의결했다.

의결 전 여당은 법사위 다수를 점한 야당이 일방적으로 국감 증인을 채택하려 한다며 항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증인은 단 1명도 채택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민주당 측 증인만 일방적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데 대해 "국민들이 의혹을 가진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을 국감에 출석시켜 서로 간의 대질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충돌로 해당 안건은 결국 거수표결에 부쳐졌다. 그 결과 재석 총 16인 중 찬성 11인 반대 5인으로 가결됐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강씨는 원래 어제 행안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이 됐는데 (본인이) 법사위에 나오는 게 좋다고 해서 불출석 사유서를 행안위에 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씨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회장으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한 여론조사의 대가로 김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