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마지막 작품은 이미 정해졌다? 2114년 공개될 미공개 신작 ‘눈길’

사지원 기자 2024. 10. 11. 1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의 가장 마지막 작품은 사실 이미 정해져 있다.

내용도, 분량도 비밀에 부쳐진 이 작품은 90년 뒤인 2114년에야 공개되기 때문이다.

11일 출판계에 따르면 한강은 2019년 5월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에 2114년에 출간될 미공개 소설 원고를 전달했다.

미래도서관은 2014년부터 100년간 매년 작가 1명의 미공개 작품을 받아 2114년에 100편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 2114년 출간될 작품 노르웨이에 전달 소설가 한강(왼쪽)과 노르웨이의 ‘미래도서관’ 프로젝트를 만든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 한강은 95년 뒤 공개될 한글 원고를 ‘미래도서관’에 전달했다. 미래도서관 제공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의 가장 마지막 작품은 사실 이미 정해져 있다. 내용도, 분량도 비밀에 부쳐진 이 작품은 90년 뒤인 2114년에야 공개되기 때문이다.

11일 출판계에 따르면 한강은 2019년 5월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에 2114년에 출간될 미공개 소설 원고를 전달했다. 미래도서관은 2014년부터 100년간 매년 작가 1명의 미공개 작품을 받아 2114년에 100편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2014년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를 시작으로 튀르키예 작가 엘리프 샤팍,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등이 참여했다. 한강은 다섯 번째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동아DB
한강의 미공개작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 분량이나 소재, 내용은 모두 알려지지 않은 채 현재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한강은 원고 전달식 당시 “나의 원고가 이 숲과 결혼을 하는 것 같기도,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장례식 같기도,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기도 하다”고 했다. 당시 원고는 흰 천에 싸인 채 전달됐다. 한강은 “한국에서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소복, 홑천으로 흰 천을 사용하기에 원고도 흰 천으로 감쌌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