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보다 한강이 찐"… 노벨상 테마주 '줄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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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출판 관련주들이 11일 줄줄이 상한가를 찍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독서 인구 감소로 부진에 빠진 출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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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계속 타이밍 보고 있었는데."(인터넷포털의 예스24 종목토론방 글)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출판 관련주들이 11일 줄줄이 상한가를 찍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날 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노벨상 테마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거셌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이날 증시에서 일일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6380원에 마감했다. 예스24의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도 상한가인 58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도서 주문이 폭주한 결과 예스24를 비롯한 일부 서점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며 실적 상승 기대감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동 출판사 예림당도 상한가인 2810원에 장을 마쳤다. 출판주 전반에 매수세가 쏠린 가운데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이며 티웨이홀딩스의 최대 주주가 예림당이다. 최근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23.6% 급등했다. 밀리의서재는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등 소설을 출판한 창비와 지난 1월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뒤늦게 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삼성출판사가 14.2% 뛰었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독서 인구 감소로 부진에 빠진 출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소설가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을 받은 건 지난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문학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의 상처를 마주보고 인간 삶의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노벨 문학상 발표 직후부터 온라인상에선 '한강 테마주'를 물색하는 투자자들의 질문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출판 종목들과 관련한 인터넷 토론방에선 "초전도체보다 한강이 찐(진짜를 뜻하는 인터넷 은어)이지" "5개월 물려 있다가 전량 매도했다"는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선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격한 변동성에 휘말리곤 하는 테마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로 오른 종목은 재료가 끝나면 빠지는 것도 순식간"이라며 "투기성 자금들이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정석적으로 리스크(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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