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3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 '턱걸이'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에 예스24 ·예림당 등 上
HLB, 신약 승인 연기가능성에 약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70선에 턱걸이 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진 못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포인트(0.58%) 내린 770.98로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장 초반만 해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에 780선을 넘봤지만 기관이 매수 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514억원을, 기관은 92억원을 사들였다. 사모펀드와 투신이 400억원, 209억원씩 사들였지만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160억원, 262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3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해 473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57.88포인트) 하락한 4만 2453.12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1.99포인트)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0.05%(9.57포인트) 하락한 1만 8282.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에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로 8월과 같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지난 8월(3.2%)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0.2%)보단 높았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타서비스와 비금속만 소폭 상승했다. 특히 화학과 유통, 금속, 종이목재, 금융, 오락문화가 1% 하락했다.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출판주가 급등했다. 예스24(053280)와 예림당(036000)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국내 전자책 1위 기업인 리디의 대표투자사 컴퍼니케이(307930)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중국의 여성 작가 찬쉐와 이본의 다와다 요코가 후보로 언급됐지만 소설가 한강이 상을 거머쥐었다.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15.38% 올랐고 시가총액 1위종목 알테오젠(196170)도 4.61% 올라 38만 6000원에 마감했다.
휴젤도 5.58% 올라 25만 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Final Determin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HLB(028300)그룹주가 모두 하락했다. HLB(028300)는 11.03% 하락했고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은 9.77%, 9.57%씩 내렸다. HLB테라퓨틱스(115450)도 8.24% 내린 8130원에 마감했다. HLB는 FDA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클래스2’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클래스1’으로 분류되면 접수일부터 2개월, ‘클래스2’이면 6개월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HLB 간암신약의 승인 여부는 내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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