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헛헛한 마음인가요?… 김현호 '저기 그곳에 내가 서 있네'

조수원 기자 2024. 10. 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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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 눈을 뜨면서 나는 깨달았다. 나의 시간과 공간이 멈춰버렸다는 사실을. 침대를 박차고 나와 출근을 서두르던 어제까지의 부산한 시간을 정지돼 있었다. 언제까지라도 침대속에 몸을 눕히고 있어도 그만이었다. 나의 시간은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명함이 사라진 남자, 은퇴 후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한 남성의 이야기가 '저기 그곳에 내가 서 있네'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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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그날 아침, 눈을 뜨면서 나는 깨달았다. 나의 시간과 공간이 멈춰버렸다는 사실을. 침대를 박차고 나와 출근을 서두르던 어제까지의 부산한 시간을 정지돼 있었다. 언제까지라도 침대속에 몸을 눕히고 있어도 그만이었다. 나의 시간은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명함이 사라진 남자, 은퇴 후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한 남성의 이야기가 '저기 그곳에 내가 서 있네'에 담겼다.

장정(長程) 38년을 달려온 그는 매일 바쁘게 돌아가던 언론사, 치열한 공간에서 벗어났다.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고, 굳이 명함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괜찮다. 그런데…이 헛헛한 마음은 무엇일까."

무료한 나날을 보내다 제2인생 은퇴 라이프 재건기를 구축한다.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상담학을 배운 그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인간적인 연결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

'한 은퇴자의 상담자 되어가는 이야기'를 부제로 단 이 책은 저자가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 김현호는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에 입사 베를린 특파원 논설실장 월간조선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와 언론통신사 뉴시스 사장, 서재필기념회 이사장을 지냈다. 언론계 은퇴 후 경기도 양평군에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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