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광주비엔날레와 깊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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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 작가는 고향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11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한강 작가는 지난달 7일 개막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소제목 작명과 개막 공연에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주전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의 3개 섹션 소제목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를 작명하면서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전시 기획 의도가 우리말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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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 작가는 고향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11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한강 작가는 지난달 7일 개막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소제목 작명과 개막 공연에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주전시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의 3개 섹션 소제목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를 작명하면서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전시 기획 의도가 우리말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했다.
9월 6일 열린 개막 공연 '판소리 마당(Pansori on stage)'에서 한강 작가가 낭송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참여 작가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호평받았다.
한강 작가의 글은 이번 광주비엔날레 도록의 '여는 글'로 수록돼 있다.
3부작으로 이뤄진 이 글은 소리에 눈을 뜨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존재의 시점으로 모든 존재들의 소리를 동시대 미술로 탐구하는 비엔날레의 주제와 조응한다.
3부 '합창'은 '내 모국어의 안녕은 첫인사이자 마지막 인사'로 끝을 맺는다.
광주비엔날레와 한강 작가의 인연은 2016년 제1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시작됐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받은 한강 작가는 2016 광주비엔날레 포럼에 초청돼 '소년이 온다' 일부를 낭독했다.
2022년 베네치아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꽃 핀 쪽으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6장 제목 '꽃 핀 쪽으로'에서 차용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 정신을 치열하게 문화예술로 탐색해온 한강 작가의 예술 정신이 광주비엔날레가 추구해 온 지향점과 맞닿아 지속해 인연을 맺어 왔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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