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사우디 리야드시 시장 만나 협력 물꼬 트다

파이살 빈 에야프 시장 면담
기후위기 공동 대응 등 공감

[수원=뉴시스] 11일 오전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파이살 빈 에야프 사우디 리야드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파이살 빈 에야프(Faisal bin Ayyaf) 시장과 만나 협력관계를 위한 물꼬를 텄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오전 도담소에서 파이살 빈 에야프 리야드 시장과 경기도-리야드시 간 기후위기, 대중교통 관리, 도시계획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리야드 시장에게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로서 주도해 작성한 '비전2030'과 경기도의 기후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20년 전에 대한민국의 '비전2030'을 만든 주역으로서 '사우디 비전2030' 얘기를 듣고 아주 반가웠다. 성공적으로 실천하시기를 기대한다"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의 중심으로 리야드시가 원하는 도시 발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고 있다. 리야드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도와의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살 빈 에야프 리야드 시장은 "'사우디 비전2030'은 더 강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략인데 사우디와 한국의 스토리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 지방정부와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협력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2021년 '리야드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해 60~70여 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서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 앞으로 실무진들이 더 협의를 해서 서로 간 이익이 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개방, 소프트파워를 육성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시는 그 일환으로 리야드를 세계 10대 도시로 만들고자 '리야드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첨단기술을 동원해 주거·교통·예술의 복합 중심지를 만드는 뉴무라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만남도 김 지사가 기후위기 대응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경기도가 선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양 지역의 협력을 희망하는 리야드시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파이살 시장은 리야드에서 '2030 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를 개최한다며 경기도와 한국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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