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품, 노벨상 수상 반나절 만에 13만부 판매… 서점 오픈런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작품들이 서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10일 밤 노벨상 수상 발표 이후 반나절 만에 양대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만 13만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1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은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6만부가량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노벨상 수상 전날 대비 판매량이 451배 증가했다.
예스24에선 수상 직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7만부 이상 팔렸다. ‘소년이 온다’는 2만8000부, ‘채식주의자’는 2만6000부, ‘작별하지 않는다’는 2만3000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년이 온다’는 전일 대비 판매량이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 늘었다. 한강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 합치면 판매량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한강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한 서점 오픈런도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선 이날 오전 8시부터 한강의 작품을 사기 위한 시민들이 출입문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풍경이 포착됐다. 오전 9시 30분 서점 문이 열리자 시민들은 특별 코너에 마련된 한강의 작품들을 구매했고, 비치된 재고는 순식간에 동났다.
주요 서점 사이트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는 한강 작품으로 줄을 세웠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1~10위까지 모두 한강 작품이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채식주의자 개정판’ 등이다. 대부분 도서는 재고가 소진돼 모두 예약 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연합뉴스에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판매되는 사례는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이후 처음”이라며 “그때는 한종에 그쳤지만, 지금은 한강 작품 전체로 판매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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