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과된 부산가톨릭대 신학캠퍼스 중장년 복지·교육 허브로 탈바꿈…부산시 ‘하하 365 프로젝트’ 시동

이승륜 기자 2024. 10.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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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가톨릭대와 협업해 폐과된 신학대학 부지 6만여㎡에 중장년층의 삶을 개선할 복합 캠퍼스를 조성해 눈길을 끈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하하캠퍼스 조성 외에도 △노인 복지관·교실 365일 개방 지원 △지능형 사물 인터넷 기반 건강 돌봄이 가능한 복지관 조성 △친환경 일자리 제공을 위한 우리동네 ESG센터와 신중년 커뮤니티인 하하센터 전 구·군 확대 △신중년 인생 2막 교육을 위한 50+ 생애 재설계 대학 확대 △시니어 아카데미 확대 △중장년 경험 활용을 위한 선배 시민 사업 확대 △고령자 친화 주택 리모델링 등의 다른 프로젝트 사업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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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부지에 건강·체육·디지털 학습 공간까지, 2026년 완공 목표
시 “중장년층 인프라 확대, 사회적 관계망 확장, 생활환경 조성 9개 사업도”
박 시장 “노인 누구나 큰 돈 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게 최선”
손 교구장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 조성 위해 노력” 약속
11일 부산 금정구 부산가톨릭대 신학대 대강당에서 손삼석 천주교 부산 교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부산가톨릭대와 협업해 폐과된 신학대학 부지 6만여㎡에 중장년층의 삶을 개선할 복합 캠퍼스를 조성해 눈길을 끈다. 종교계 시설이 공공사업을 위해 대규모 부지를 개방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시는 이번 캠퍼스 조성을 계기로 중장년 교육·여가·복지·건강을 아우르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부산가톨릭대 신학캠퍼스 대강당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손삼석 천주교 부산 교구장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열고 ‘하하(HAHA) 365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하 365 프로젝트는 중장년층의 여가·복지 인프라 확대, 사회적 관계망 확장,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등을 위한 3개 분야 9개 과제로 이뤄진 사업이다. 이 중 시는 부산가톨릭대와 협업해 마련한 ‘하하캠퍼스’ 조성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다.

하하캠퍼스는 중장년층의 여가·교육·복지·건강을 위한 건강·체육 시설, 의료·보건학과 연계 치료시설, 디지털 체험 학습 공간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지난 3월 부산가톨릭대가 지난 2019년 폐과된 신학대 교정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캠퍼스 조성이 시작됐다. 시를 상대로 개방 대상 부지(6만1833㎡) 내 3개 건물 중 1개를 기부채납하고 2개는 무상 임대하는 식이다.

앞서 학교와 시는 캠퍼스 내 시설 일부를 개방해 시민 500여 명을 상대로 학습 과정을 운영했다. 시는 내년 4월 기본설계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2026년 3000명 수용이 가능한 캠퍼스 조성을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학교 측도 중장년 학부 과정인 미래설계융합학부를 내년 캠퍼스에 개설해 학생들이 철학, 환경, 복지, 정보기술(IT) 분야 과목을 수강하면 삶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종교계 대규모 시설 공공 위해 기부·개방한 사례는 드물다"며 "시민사회 기여하겠다는 가톨릭계의 큰 결단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하하캠퍼스 조성 외에도 △노인 복지관·교실 365일 개방 지원 △지능형 사물 인터넷 기반 건강 돌봄이 가능한 복지관 조성 △친환경 일자리 제공을 위한 우리동네 ESG센터와 신중년 커뮤니티인 하하센터 전 구·군 확대 △신중년 인생 2막 교육을 위한 50+ 생애 재설계 대학 확대 △시니어 아카데미 확대 △중장년 경험 활용을 위한 선배 시민 사업 확대 △고령자 친화 주택 리모델링 등의 다른 프로젝트 사업도 소개했다.

이날 한 시민의 "퇴직 이후 하하캠퍼스에서 어떤 수업을 듣고 싶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운동을 좋아해서 관련 수업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어 "하하캠퍼스 안에 복합용도로 이용 가능한 테니스장과 피클볼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노인 누구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교구장은 "드럼 연주에 관심이 있어서 캠퍼스에서 악기를 배우고 싶다"면서 "하하캠퍼스가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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