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 위협 속 나토 핵억지 훈련 실시

이현욱 기자 2024. 10.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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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핵 공격 대상을 비핵국가까지 확대하며 서방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핵 억지를 위한 군사훈련에 돌입한다.

10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나토의 연례 핵 억지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을 오는 14일부터 2주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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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지난 5월 9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두 번째)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모스크바 무명용사 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행사를 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핵 공격 대상을 비핵국가까지 확대하며 서방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핵 억지를 위한 군사훈련에 돌입한다.

10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나토의 연례 핵 억지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을 오는 14일부터 2주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훈련이 벨기에·네덜란드 영토와 영국 북해 상공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불확실한 세계에서 우리는 우리의 방어를 시험하고 강화해 적들이 나토가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10월 실시되는 스테드패스트 눈은 핵전쟁 시나리오 등을 가정해 진행하는 나토 회원국 간 연합훈련으로, 올해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주관으로 13개국이 참가한다. 나토 관계자는 "F-16과 F-35 전투기, B-52 폭격기 등 60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될 것"이라면서 "훈련에 참여하는 약 2000명의 군인은 전투기가 미국의 핵탄두를 운반하는 임무를 시뮬레이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핵을 보유한 유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이 2주 안에 미국 뉴욕에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은 미국과 핵무기 관련 전략적 안정성을 협상할 근거가 없다면서 "서방의 반러시아적인 노선이 바뀌지 않는 한,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전략적 안정성이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연장에 대한 협상은 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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