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국인들 왜 이래?”…하루 1000명씩 광화문 한복판에 누워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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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면 서울 광화문이나 청계천 일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인 이곳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들의 행동은 보통 관광객과는 뭔가 다르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하루에 1만명 정도가 찾는데 이 가운데 10% 정도를 외국인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광화문과 청계천의 야외도서관에도 많을 때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방문객의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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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광화문·청계천에
서울시, 번역도서 700권 전시
소설가 한강의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K-문학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 냇가(청계천) 서울야외도서관 세 곳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어느새 ‘K-문학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한국 문학번역서 700여권을 서울야외도서관에 전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의 번역출판지원, 한국문학 및 한국어 예술문화 콘텐츠 전문번역가 양성, 한국문학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하루에 1만명 정도가 찾는데 이 가운데 10% 정도를 외국인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광화문과 청계천의 야외도서관에도 많을 때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방문객의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계천이나 광화문 야외도서관은 아예 여행업체에서 관광 코스로 정해 ‘잠시 쉬면서 책도 읽으시라’고 시간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맨부커 국제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해외문학상 수상작, 드라마·영화·뮤지컬 원작 도서, 한국 고전문학 등 한국문학번역서를 주제별로 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전시도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33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원작 59종의 도서다.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전미도서 비평가협회 시 부문 수상작 ‘날개환상통(김혜순)’, 국제 더블린 문학상 입후보작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수상작 ‘풀(김금숙)’, 독일 리베라투르상 입후보작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등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같은 한국문학번역원 도서는 이달 31일까지 전시된다.
K-문학을 외국인들이 좀 더 쉽게 접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오 관장은 “한국어로 된 한국 문학은 필요할 경우 구매하면 되지만 번역된 한국 문학은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기증받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번역본이 출판되면 일정 수량을 공공도서관에 비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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