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물어", "눈에 띄지 마"…직장 내 괴롭힘 만연한 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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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농촌진흥청의 직장 내 괴롭힘·갑질 문화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전북 정읍시·고창군)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농진청 직원 간 갑질·괴롭힘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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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농촌진흥청의 직장 내 괴롭힘·갑질 문화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전북 정읍시·고창군)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농진청 직원 간 갑질·괴롭힘이 발생했다.
피해 신고 대부분은 모욕적 언행 또는 부당한 업무지시, 비인격적 대우였으며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나 폭행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농진청 한 직원은 일과 도중 "내 눈에 띄지 마"라고 언성을 높이며 공무직 직원 3명을 사무실에서 내보냈고, 국립식량과학원 한 직원은 발언하는 다른 직원에게 "입 다물어"라며 모욕을 줬다.
또 국립농업과학원 한 서기관은 공무직 직원에게 제자리가 아닌 회의 탁자에 앉으라고 한 뒤 업무 일지 작성 등 허드렛일을 시켰다. 심지어 이 공무직이 앉아 있는 탁자에서 각종 회의를 진행하며 마치 없는 사람처럼 취급했다.
이 밖에 개인적으로 산 사골 손질을 부하 직원에게 시키거나 일과 중 손님 접대를 강요한 사례도 적발됐다.
가해 직원들은 괴롭힘 정도에 따라 감봉이나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일부는 경고에 그치거나 포상으로 징계를 감경받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례가 늘면서 2019년부터 이를 방지하는 법이 시행됐지만, 농진청에서는 매년 직장 갑질이 일어나고 있다"며 "농진청은 갑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로 조직문화 개선 및 공직기강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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