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순수하지 않아"… 중국 누리꾼, 한강 문학상 수상 애써 '폄하'

김영훈 기자 2024. 10.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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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해 SNS 상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노벨상' 차오화 커뮤니티가 오픈돼 많은 누리꾼들이 각자 의견을 업로드하고 있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대한민국 예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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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열딘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2023년 11월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 작가의 모습. /사진=뉴스1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해 SNS 상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노벨상' 차오화 커뮤니티가 오픈돼 많은 누리꾼들이 각자 의견을 업로드하고 있다. '차오화 커뮤니티'는 웨이보에서 핫한 해시태그들을 일컫는 말이다. 커뮤니티 사용자 활동자 수로 실시간 순위가 매겨지기도 한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 작가 찬쉐(Can Xue)의 수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들은 "서구의 가치관은 당연히 한국과 같은 국가를 선호한다"며 문학적 요소뿐 아니라 그 외의 요소가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벨상은 더 이상 순수하지 않다"며 "학문적·문학적 목적 이외의 목적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열딘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 중국 누리꾼의 웨이보. /사진=웨이보 캡처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과거에는 노벨상 수상이 국민적 기쁨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노벨상은 논란에 휩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벨상은 상품화됐다" "왜 이 한국인에게 노벨문학상을 주어야 하는지 어이가 없다" 등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강은 다양하고 풍부한 장점을 지닌 살아있는 예술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의 작품은 죽음과 폭력 등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 제정 이래 백인의 독무대였다. 한강 작가 수상 전까지 유색인종이 수상한 경우는 모두 7번뿐이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대한민국 예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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