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칼리굴라… 300년 로마제국 황제의 모든것[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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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SPQR)'에서 서기전 8세기부터 약 1000년에 걸친 로마의 역사를 다뤘던 역사학자 메리 비어드가 이번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까지 300년에 걸친 로마황제를 조명한다.
로마가 불길에 휩싸였을 때 수금(竪琴)을 연주했다는 네로는 '괴물' 같은 통치자로,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온 황제 콤모두스는 콜로세움의 관중에게 화살을 난사한 정신병적 인물로 전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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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비어드 지음│이재황 옮김│책과함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SPQR)’에서 서기전 8세기부터 약 1000년에 걸친 로마의 역사를 다뤘던 역사학자 메리 비어드가 이번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알렉산데르 세베루스까지 300년에 걸친 로마황제를 조명한다. 황제가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들이 광대한 영토를 실제로 어떻게 통치했는지, 그리고 신민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했는지 등에 관한 기본적 질문을 던진다.
로마 황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들은 네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이다. 로마가 불길에 휩싸였을 때 수금(竪琴)을 연주했다는 네로는 ‘괴물’ 같은 통치자로,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온 황제 콤모두스는 콜로세움의 관중에게 화살을 난사한 정신병적 인물로 전해져 있다. 반면,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지금도 세계적 베스트셀러다. 비어드는 이처럼 로마 통치자에 대한 전형적인 통념을 뒤집어 황제들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가기 위해 시도한다.
황제의 기행과 잔혹함에 얽힌 과장된 이야기는 제한 없는 권력에 대한 신민의 두려움을 보여준다. 칼리굴라가 고개만 까딱하면 원로원 의원들의 목을 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로마인들이 생각한 황제의 부정적인 측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비어드는 노예, 서기, 의사 등 제국의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주목한다. 궁궐의 노동을 책임졌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들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황제를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파악하고자 한다. 680쪽, 3만80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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