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부친 한승원 "세상이 발칵 뒤집어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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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꼭 발칵 뒤집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설가 한승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딸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승원은 "노벨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사고를 잘 내더라. 뜻밖의 인물을 찾아내서 수상한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었지만 전혀 기대를 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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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세상이 꼭 발칵 뒤집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승원은 “노벨문학상 심사위원들이 사고를 잘 내더라. 뜻밖의 인물을 찾아내서 수상한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었지만 전혀 기대를 안 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전날 오후 8시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승원은 한림원 측이 발표 직전인 오후 7시 50분쯤에야 한강에게 수상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한승원은 “그래서 그 사람들이 무서운 사람들이다”라면서 “그러니까 (한강이) 그 기쁨을 그 엄마, 아빠한테도 말할 기회가 없이 전화를 받고 그랬는가 보더라. 실감이 안 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강의 작품에 대해선 “비극을 정서적으로 서정적으로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한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승원은 “국가라고 하는 폭력, 세상으로부터 트라우마를 느끼는 것들과 여린 인간들에 대한 사랑 같은 것들이 끈끈하게 묻어나지 않았나 싶고, 그것을 심사위원들이 포착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강이 소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하나하나가 다 명작들”이라며 딸의 작품을 추켜세웠다.
한승원은 1966년 등단 이후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냈다. 그간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올 초에는 신작 장편소설 ‘사람의 길’을 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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