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중심부 공습 ‘100여명 사상’···“헤즈볼라 간부 생존”

조문희 기자 2024. 10. 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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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역 민방위대와 응급팀이 수색 및 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100여명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적들이 오늘 저녁 베이루트를 폭격해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 영상에는 고층빌딩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3일 레바논 각지를 폭격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했으며, 일주일 뒤인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18년 만의 지상작전에 돌입하는 등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폭격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에 집중됐고 중심가 타격은 이례적이다.

레바논의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정 간부를 노린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고위급 와피크 사파가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019년 미국 재무부가 사파를 제재 명단에 올리며 그가 레바논 정부와 내통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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