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분양물량 느는데…대출규제에 분양시장은 위축
대출 규제 강화에 매입 여건 악화
수요 위축에 지방 타격…미분양 늘수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4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나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시장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는 지방의 경우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주택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1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4분기에는 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예고됐다. 수도권에서 4만5000가구, 지방 3만4000가구 등 총 7만9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전분기(5만9000여 가구) 대비 33.9% 늘어난 것이다.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지만, 지난달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매매와 전세시장은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주택시장은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로 매입 여건이 악화되면서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 폭도 축소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다 7월에는 9518건까지 늘면서 2020년 7월(1만6002건)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았지만, 9월 거래량도 전날 기준 2172건에 그쳐 8월 거래량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 폭도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월 둘째 주(0.23%) 이후 3주 연속(0.16%→0.12%→0.10%) 상승 폭이 줄었다. 10월 첫째 주에도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0.10%)을 보이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에 따라 대출 규제 강화 이후 분양시장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국 미분양 주택의 80%가 몰려있는 지방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저조해 미분양 재고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다가 7월 감소세로 돌아섰고, 8월에도 전월 대비 5.9% 줄어든 6만755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미분양 주택 중 81.3%인 5만4934가구는 지방에 적체돼 있다.
하나금융연구소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올해 4분기 분양 물량이 증가하지만, 고분양가가 지속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마련 여건이 악화돼 분양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고분양가 부담이 큰 지방에서는 청약경쟁률이 저조해 미분양 재고가 다시 증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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