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징크스 될지도 모른다” 새 사령탑 선임하는 NC를 LG도 주목하는 이유

윤세호 2024. 10. 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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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다소 당황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온 코치가 떠날 수도 있기에 선수단이 동요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

NC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두루 활약한 이호준 수석 코치가 이번에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이어 그는 '코치의 타 구단 이적이 선수단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 "그런 거 없다. 작년에 우리 선수들을 보니 동요하지 않더라. 그런 다음에 우승했으니까. 은근히 기대되는 면도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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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과 이호준 코치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를 마친후 선수들에 박수를 보내며 자축하고 있다. 2024.05.29.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처음에는 다소 당황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온 코치가 떠날 수도 있기에 선수단이 동요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준비했고 결과도 잘 나왔다. 약 일 년 전 한국시리즈(KS) 전후 LG 선수단 얘기다.

당시 이슈 중심에는 이호준 타격 코치가 있었다. 김원형 감독을 해임하고 새 감독을 찾는 SSG가 이호준 코치를 감독 후보군에 올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단순한 후보군이 아닌, 사실상 내정됐다는 내용의 기사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2023년 11월 SSG 새 사령탑은 이숭용 전 KT 단장이 됐다. 이 코치도 감독 면접을 봤으나 SSG의 선택은 이숭용이었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SSG는 이숭용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했다.

SSG 이숭용 감독이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5위 결정전에서 경기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2024. 10. 1.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어쩌면 올해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을 해임한 NC가 지난해 SSG처럼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현장 지도자와 해설위원 등을 두루 후보군에 넣고 감독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C가 후보군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작년 SSG처럼 LG 코치 중 누군가 NC 감독 면접을 볼 수도 있다. NC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두루 활약한 이호준 수석 코치가 이번에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핵심 코치의 이탈은 분명 손해다. 그렇지만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LG는 이미 지난해 비슷한 일을 겪으면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상황을 반기는 모습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NC가 새 감독을 찾는다. 이번에도 작년과 비슷한 상황일 수 있다’는 얘기에 “오히려 좋다. 우리에게는 이게 좋은 징크스가 될 수 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코치의 타 구단 이적이 선수단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 “그런 거 없다. 작년에 우리 선수들을 보니 동요하지 않더라. 그런 다음에 우승했으니까. 은근히 기대되는 면도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오른쪽)이 지난 4월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한 뒤 차명석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가벼운 징크스인데 때로는 무겁게 의존한다. 그만큼 가을 야구 결과가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도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겉옷 안에는 작년 한국시리즈 때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다시 입으려고 잘 보관했다. 그때 잘 됐으니까 올해 다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bng7@sportsseoul.com

LG 염경엽 감독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후 손주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 10. 8.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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