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예전에” 구혜선, 안재현과 이혼 언급에도 미소→“설레는 감정 불편”(같이3)[어제TV]

이하나 2024. 10. 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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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구혜선이 이혼 질문에 담담한 반응을 보이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1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구혜선이 합류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프로그램 합류를 결정했다는 구혜선은 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어 만든 아로니아 주스부터 직접 만든 립밤 케이스를 박원숙, 혜은이에게 선물했다. 구혜선이 만 나이로 39세라고 밝히자 박원숙과 혜은이는 깜짝 놀랐다.

2011년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에 입학해 영상학을 전공한 구혜선은 연기 활동으로 학업을 중단했으나, 2020년 다시 공부를 시작해 올해 졸업했다. 구혜선이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밝히자, 박원숙은 “공부가 하고 싶을까”라고 물었다. 구혜선은 “어릴 때는 싫었는데 지금은 공부가 재밌다. 숙제를 내주면 그걸 하는 게 너무 좋다. 누가 숙제를 내줄 나이가 아닌데 숙제를 해서 검사받는 게 너무 재밌다”라며 박사 과정까지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계 데뷔 계기를 묻는 질문에 구혜선은 “19살 때였다. 연기자를 하고 싶던 건 아니다. 막연하게 친구들이 아이돌 가수 하고 싶을 때였다. (대형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 제가 노래도 잘 못하고 춤도 잘 못 추니까 사장님이 연기 해보겠냐고 하셨다. 그러다 방송국 전문에서 ‘논스톱’ PD님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캐스팅 돼서 출연하게 됐다”라며 “그거 하고 나서 바로 ‘열아홉 순정’이라고 제가 연변 처녀로 나온 게 있었다. 그게 시청률이 43.2%가 나오면서 기회를 바로 잡게 됐다. 크게 고생 없이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그렇게 예쁜데 힘든 일을 겪었다”라고 안재현과의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구혜선은 “아, 예전에”라고 말을 흐렸다. 박원숙은 “알콩달콩 살다가 그렇게 됐네”라고 안타까워했다.

혜은이는 “길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늦게라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라고 위로했다. 박원숙도 “엄마 마음으로 보면 결혼을 해서 알콩달콩하게 쭉 잘 살아도 너무 좋지만 개인 취향, 취미에 맞는 걸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성과를 이루니까 그것도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외모와 달리 멸치나 대파만으로도 밥을 먹거나 킹크랩이나 문어를 거침없이 만지는 반전 면모를 보여 박원숙과 혜은이를 놀라게 했다. 식사 시간에 복스럽게 밥을 먹는 구혜선 모습에 혜은이는 “여기 올 때 걱정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구혜선은 “걱정도 있었는데 얼굴 뵙자마자 바로 괜찮아졌다”라며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마음 먹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혜은이는 “어릴 때부터?”라고 물었다. 이에 구혜선은 “시기마다 좀 달랐다. 유아기 때는 아주 장난꾸러기였고 겁도 없고 사내아이 같았다. 육아 난도가 높은 어린이였다. 중학교 때는 기운 없던 시절도 있었다. 조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계속 돌아가시니까 가족하고 이별하는 걸 처음 느끼면서 힘들었다”라며 9살 때 조부모를 보러 가려고 가출을 했을 정도로 조부모와 각별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예쁘니까 사춘기 때는 남학생들이 쫓아 다녔겠다”라고 물었다. 구혜선은 오히려 남자친구들에게 기피 대상이었다고 답했다. 구혜선은 “간혹 남자친구 한 명이 고백하면 무서워서 도망갔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남자 손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다. 설레는 감정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도 그렇다. 가족같이 느껴지는 사람이 좋다. 나를 설레고 두근거리고 긴장하게 하는 불편한 사람 앞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 이성의 개념이 가족의 개념과 조금 같이 있다. 쑥스러운 상황을 못 견딘다. ‘사랑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 쉴 틈 없이 바빴던 순간을 떠올렸다. 구혜선은 스태프가 부탁을 했을 정도로 끊임없이 밤을 새우고 쉬지 않았다고. 구혜선은 “사실은 제가 겁이 났다. ‘밥을 먹고 싶습니다’라고 하면 다음에 캐스팅이 안 될까봐 걱정이 됐다. ‘혜선이 체력이 좋대’라는 이야기 덕분에 많이 캐스팅 됐으니까. 아파도 항상 ‘방금 약을 먹었으니까 3시간 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꽃보다 남자’ 촬영 중 다이빙 연습을 하다 뇌진탕 부상도 당했다. 구혜선은 “그때는 3~4일 구토증세가 있었다. 그러다 촬영 막바지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얼굴이 다 터진 상황이었다. 출혈이 너무 많아서. 차를 폐차할 정도로 사고가 크게 났다. 그래서 방송이 결방됐다”라며 “입 주변을 다 꿰맨 상황이고 아물지 않은 상황이었다. 촬영을 두 번 결방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가서 표정으로만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마지막 드라마였던 ‘당신은 너무합니다’도 6회 만에 알레르기 때문에 하차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소고기, 돼지고기, 달걀, 우유, 갑각류까지 다 안 됐다. 그때 먹을 수 있는 건 쌀밥 밖에 없었다”라며 “아나필락시스라고 쇼크가 와서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공중화장실이었는데 청소하는 이모님이 저를 발견하셔서, 문을 강제로 열어서 저를 구해주셨다. 그런 큰일을 겪고 항상 음식 먹는 것도 조심했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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