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조물 우리곡물] 유기농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맛·건강 모두 담았네!

황지원 기자 2024. 10.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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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영양 성분에 주목해 다양한 쌀 가공식품이 나오는 요즘, 우유를 전혀 넣지 않고 오직 쌀만을 사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이 출시됐다.

지난해 11월 세상에 나온 '라이스잇 바닐라'는 충남 아산산 유기농 쌀을 사용한다.

'라이스잇 바닐라'는 일반적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은은한 바닐라향이 나지만, 쌀로 만들어 달지 않은 식혜 같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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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조물 우리곡물] 전북 전주 아이엔비솔루션즈
쌀 우유 개발 노하우 활용 출시
쌀겨 천연 유화제 사용 웰빙식
제조 후 얼릴 때 공기 줄여 쫀득
열량·지방·나트륨 함량 등 적어
유당불내증 겪어도 부담 없어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쌀로만 만든 아이스크림 ‘라이스잇 바닐라’. 아이엔비솔루션즈

쌀의 영양 성분에 주목해 다양한 쌀 가공식품이 나오는 요즘, 우유를 전혀 넣지 않고 오직 쌀만을 사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이 출시됐다.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아이엔비솔루션즈(대표 정광호)가 내놓은 ‘라이스잇 바닐라’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유아박람회에서 ‘라이스잇 바닐라’를 만났다.

지난해 11월 세상에 나온 ‘라이스잇 바닐라’는 충남 아산산 유기농 쌀을 사용한다. 쌀로 우유 아이스크림 같은 질감을 내기 위해선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쌀을 가루로 분쇄한 다음 물과 아밀라아제 효소를 넣어 탄수화물을 분해한다. 우유 지방처럼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야자유를 첨가하는데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게 쌀겨에서 추출한 천연 유화제를 넣는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유화제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쌀겨를 이용한 천연 유화제는 그런 걱정이 없다. 바닐라추출물을 넣고 재료를 저어가며 냉각하면 쌀 아이스크림이 탄생한다.

‘라이스잇 바닐라’는 일반적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은은한 바닐라향이 나지만, 쌀로 만들어 달지 않은 식혜 같은 맛이 난다. 아이스크림을 얼릴 때 공기 함량을 적게 해 식감이 쫀득쫀득한 것이 매력적이다. 영양 성분 면에선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교했을 때 열량·지방·나트륨 함량은 적고, 콜레스테롤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소비자 반응도 좋다. 온라인 상점 상품평에는 ‘유당불내증(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제대로 분해해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어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기 힘들어 즐겨 찾는다’ ‘국산 유기농 쌀로 만들었으니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후기가 가득하다.

쌀 아이스크림 ‘라이스잇 바닐라’를 개발한 정광호 아이엔비솔루션즈 대표.

‘라이스잇 바닐라’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학교에서 농화학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친 정광호 대표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미국 출장에서 월마트에 방문했는데 매대 하나가 모두 아몬드밀크로 채워져 있더라고요. 미국에선 채식주의자나 유당불내증 환자, 체중 감량이 목적인 사람을 위한 아몬드밀크 시장규모가 큽니다. 저 역시도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한국에선 쌀로 우유를 만든다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2012년말 아이엔비솔루션즈를 세우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쌀로 만든 우유를 탄생시켰다. 현재 ‘아이라이스유’와 ‘미유인연’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쌀 우유를 만드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스크림도 만들 수 있었다.

‘라이스잇 바닐라’는 수출을 앞두고 있다. 호주 수출업체와 계약을 체결 중이고, 비건 대체식품 시장규모가 큰 북미·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국내 인구가 점점 줄고 식습관 변화로 쌀이 남아도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쌀 가공식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제품을 개발할 땐 저당·저지방·고식이섬유 성분을 극대화하고, 건강상 이점을 강조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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