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유작 ‘묘법’ 런던서 공개… 英 갤러리, 내달 뉴욕서 첫 전시

런던/허윤희 기자 2024. 10. 1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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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묘법 No. 221109′(2022). 65.2×53.2cm. /허윤희 기자

지난해 타계한 단색화 거장 박서보(1931~2023) 화백이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해 작업했던 새 묘법 연작이 공개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메가 화랑 화이트큐브는 8일(현지 시각) 런던 버몬지에 자리 잡은 갤러리 수장고를 열고 박서보의 유작 ‘신문 묘법’ 한 점을 한국 기자단에 공개했다.

작품 제목은 ‘묘법 No. 221109′. 크기 65.2×53.2㎝. 1939년 2월 발간된 프랑스 마르세유 지방 일간지 ‘르 프티 프로방살(LE PETIT PROVENCAL)’ 지면 위에 흰색 물감을 던지듯 흩뿌리고 그 위에 연필로 쓱쓱 그은 작품이다. 뒷면에는 서명과 함께 “나의 사랑하는 아내 윤명숙이 태어난 날에 발간된 신문이다”라는 문구를 한글과 영어로 적었다. 갤러리 관계자는 “신문 묘법은 작가가 폐암 투병 중 시작한 새 시리즈로 총 51점을 남겼다”며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불꽃을 태운 유작”이라고 했다.

다음 달 7일 화이트큐브 뉴욕에서 개막하는 박서보 개인전에 ‘신문 묘법’ 30점이 전시된다. 개막에 맞춰 시리즈 전작을 실은 도록도 발행된다. 갤러리 측은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런던 서펜타인 예술감독이 박서보 화백 타계 한 달 전 진행했던 인터뷰도 도록에 함께 실릴 예정”이라고 했다.

화가 박서보. /이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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