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 기뻐할 경사”
한강(54) 작가가 10일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했다.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셨다”며 “한국 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강 작가님을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다”며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습니다. 이런 날도 오는군요”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한국 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우리 문학사에 깊숙이 각인될 순간이 아닐까 한다”며 “한강 작가님의 단정하고 날카로운, 그래서 촛불 같은 문장이 전 세계에 빛을 조금 더 더한 날”이라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선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 도중 정쟁을 멈추고 환호하기도 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수 한번 치고 가게 해달라”고 하자, 민주당 소속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다. 크게 박수 한번 치시죠”라고 했다. 이에 국정감사장에 있던 여야 의원, 보좌진, 피감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와”라고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국민의힘은 한지아 수석 대변인 구두 논평을 통해 “‘한강’의 기적이 이뤄졌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큰 도약이자, 우리 국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준 쾌거”라고 했다.
민주당은 조승래 수석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그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해온 한 작가의 문학이 세계에 우뚝 솟은 모습은 국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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