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누누에 녹아버린 한화생명... 플라이퀘스트와 동점

한화생명이 상대 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6일차 2경기 2세트 다시 블루 진영으로 경기에 나서는 한화생명은 레넥톤-자이라-야스오-이즈리얼-뽀삐를, 이를 상대하는 플라이퀘스트는 올라프-누누-흐웨이-칼리스타-레오나를 선택했다.

초반 피넛이 선취점을 얻은 가운데 한화생명이 좋은 초반을 보냈고, 상대 역시 날카로운 노림수로 계속 킬을 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이에 아랑곳없이 골드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갔고,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인 교전에서 딜라이트의 뽀삐가 상대 정글을 날리고 그 틈에 드래곤을 가져갔다. 하지만 여기서도 플라이퀘스트는 한화생명 둘을 잡아냈다.

이어 한화생명은 연달아 킬을 내주며 골드 격차도 다시 줄어들었다. 변수에 흔들리던 한화생명은 바론으로 기수를 돌렸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바론을 내줬고 교전에서도 패하며 결국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바론 플레이 내내 상대에게 밀린 한화생명은 드래곤 3스택까지 상대에게 넘겨줬다.

두 번째 바론을 앞두고 도란이 잡히며 버프를 다시 허용했다. 이어 영혼이 걸린 드래곤까지 상대에게 허용한 한화생명은 주도권을 내준 정도가 아니라 패배 위기에 몰렸다. 30분 본진에 오른 상대 셋을 잡아내며 급한 불을 끈 한화생명은 다음 바론까지 잠시간의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 사이를 노린 플라이퀘스트는 딜라이트를 잡아내며 기세를 더욱 올렸다.

33분 세 번째 바론이 등장하자 플라이퀘스트는 바로 사냥을 시작했고, 한화생명은 상대의 뒤를 덮쳤지만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어 바로 진행된 영혼 드래곤 교전에서 한화생명은 바이퍼의 활약으로 전투 대패는 막았지만 장로 드래곤까지 상대에게 넘겼다. 결국 플라이퀘스트의 날카로운 밴픽과 이를 초반에 막지 못한 한화생명의 느슨한 대응이 맞물려 경기가 동점이 됐다.
박상진 valle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