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한강 노벨상은 서프라이즈…한국서 '선견자'로 평가"

조준형 2024. 10. 10. 2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도 비중있게 다뤘다.

미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The Vegetarian), '소년이 온다'(영어판 제목: Human Acts) 등에 투영된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평론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YT·WP·CNN 등 주류 언론들 비중있게 한강 노벨상 수상 보도
"18번째 여성 수상…노벨문학상의 다양성 강화 추세" 분석도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국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도 비중있게 다뤘다.

미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The Vegetarian), '소년이 온다'(영어판 제목: Human Acts) 등에 투영된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평론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NYT는 한 작가의 2016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작가가 9살때 경험한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이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형성했고, 그것이 작품에 반영돼왔다고 전했다.

또 평론가 포로치스타 카푸어가 NYT의 '채식주의자' 리뷰에서 한 작가에 대해 "한국에서 선견자(visionary)로 정당하게 칭송받아왔다"고 평가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놀라움이었다"며 발표전 도박사들은 중국 작가 찬쉐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고 소개했다.

CNN은 작가의 단편소설 '에우로파' 등장인물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요?"라며 던진 질문이 한 작가 작품 다수에 투영돼 있다고 소개했다.

WP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합창'에 비유한 평론가 라라 팜크비스트의 평론을 소개했다. 그 합창에는 "죄도 없이 가족을 잃은 사람, 학자, 투옥된 사람들, 과거의 상처를 견디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심지어 육신에서 분리된 영혼의 목소리까지 담고 있다"고 해당 평론은 평가했다.

WP는 또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영문판 제목: We do not part)가 내년 1월 호가스 출판사에 의해 미국에서 출판된다고 소개했다.

이번 한 작가의 수상과 노벨문학상의 다양성 강화 모색 흐름을 연결하는 분석도 나왔다.

NYT는 "최근 몇 년 동안 스웨덴 한림원(노벨 문학상 수상자 결정 기관)은 여성 수상자 수와, 유럽 및 북미 이외 지역 출신 수상자 수가 적다는 비판에 직면한 후 수상자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2020년 수상자인 루이즈 엘리자베스 글뤽(여성·미국), 2021년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흑인·탄자니아), 2022년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여성·프랑스) 등 2020년대 여성과 유색인종 수상자를 열거했다.

CNN은 "1901년 이래 117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18번째이며, 한강은 한국인 첫 수상자"라고 소개했다.

jhc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