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벨상 질문에 한강 "그런 얘기 처음"..'작품성 우선'[한강, 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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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여성 작가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한강은 지난해 11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을 한국 작가 최초로 받은 뒤 기자회견에선 "노벨문학상이 가까워졌다고 보냐"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런 얘기는 처음 들었는데요"라며 가당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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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상은 책을 쓴 다음의 아주 먼 결과잖아요. 그런 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여성 작가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그는 영국의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고 난 뒤 귀국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벨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 생각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듯 얼른 귀가해 글을 쓰고 싶다는 심정도 드러냈다.
한강은 지난해 11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을 한국 작가 최초로 받은 뒤 기자회견에선 "노벨문학상이 가까워졌다고 보냐"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런 얘기는 처음 들었는데요"라며 가당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때이른 수상 이야기를 하기 보단 작품의 완성도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순간이 소설을 써오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고 꼽았다.
"쓰는 중간에 완성 못 할 것 같은 고비도 많았고, 편집자에게 못 쓰겠다고, '죄송하지만, 완성 못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어요. 완성하기까지 7년이 걸렸는데, 제겐 상 받은 순간이 기쁜 게 아니라 소설 완성한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한강은 앞서 동료 선후배 작가들의 작품도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수상한 뒤 가진 국내 기자회견에서 수상작만 읽지 말고 다른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널리 읽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동료 선후배 작가들이 많은데 조용히 묵묵하게 방에서 자신의 글을 쓰는 분들의 훌륭한 작품도 읽어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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