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 이전…국감서도 책임 공방

[KBS 부산] [앵커]

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국정 감사에서도 여야 간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법 개정을 위한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은 최근 부산에 기업과 산업을 지원하는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부산 이전' 효과도 기대되지만 일부 기능에 그친 데다, 근무 인원이 소규모란 한계도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 "법률적 근거가 있어야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인력 내려보내고 하는 부분들은 저희 계획대로 되고 있고요. 그런데 조금 더 가기 위해서는 결국 법률에서 근거가 명확해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산은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률 개정을 협의해야 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산업은행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부터 밝히라며, 여전히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헌승/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 : "산업은행 이전에 대해 야당에서도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조승래/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산업은행 관련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대를 강력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세훈 서울시장 설득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감에서는 또 "법 개정 이전에 산업은행 이전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선 임직원의 정주 여건 등 지원 시책부터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황현규 기자 (tr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