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하나에 5만 원…바가지 식음료비에 캐디피는 현금으로만?
[앵커]
떡볶이 하나에 5만원, 골프장 휴게시설에서 파는 음식값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카트비도 높게 책정하고, 캐디피도 현금 결제를 강요하는 대중형 골프장의 행태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돼 있어, 이용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비싼 음식을 사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해장국 한 그릇에 2만 원이 훌쩍 넘고 팥빙수 하나가 4만 원입니다.
[김종명/인천시 계양구 : "음식 값이 너무 비싸요. 진짜. 2만 원 정도 해버리잖아요. 콩나물 해장국 하나가. 일반 사람이 와서 식사를 하겠냐고요!"]
페인트가 벗겨진 녹슨 전동 카트를 5시간 빌리는 데도 10만 원입니다.
대당 1,500만 원 남짓한 카트는 6개월이면 구입 비용을 회수하고 남습니다.
카트비 폭리 문제는 물론 캐디피를 현금으로만 내야하는 것도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킵니다.
["캐디피, 카드 안 되죠?"]
이런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일부 골프장은 캐디피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구인난으로 인해 캐디들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골프장이 대다수라 여전히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합니다.
[박○○/골프장 캐디 : "저희가 지금 세금 신고를 하고 있어도 현금 위주다 보니까 소득이 투명하게 오픈되지 않나봐요. (캐디는)사업자 번호가 없다보니까, 금융 서비스를 받을 때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상황이 이런데도 담당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고, 문체부와 국세청도 인력 부족으로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캐디피 현금 영수증 발행을 의무화하고 신용카드 결제를 활성화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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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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