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시바 “북과 지원 세력에 엄중 경고 메시지 발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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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라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관계를 계승·발전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사이에서 이뤄진 한·일 협력 관계를 계승·발전하자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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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협력관계 계승·발전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라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관계를 계승·발전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을 표하며“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을 한·일 양국, 한·미·일 3국에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라오스 시내 한 호텔에서 4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사이에서 이뤄진 한·일 협력 관계를 계승·발전하자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는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 관계를 계승해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 한·미·일이 완성해서 가동하고 있는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계속 가동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그리고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과 북한을 지원하는 세력의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발신되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을 한·일, 한·미·일에 돌리지 말라고 북한을 겨냥했다.
이날 회담에선 한·일 과거사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첫 만남이라 과거사, 역사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에서 일본을 포함해 타이, 베트남 등 인태 지역 국가와 양자 회담을 가졌고, 아세안과 최고단계의 협력 관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 했다. 다만 리창 중국 총리와는 별도의 회담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비엔티안/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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