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건설 추진 SMR, “아직은 개발 단계”
[KBS 대구] [앵커]
앞서 보신 뉴스에서 언급된 것처럼 SMR 산업은 안전에 대한 검증은 물론 관련 규정도 정비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구시가 관련 사업에 대한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열린 탄소중립 녹색성장 포럼의 화두는 소형모듈원자로, SMR이었습니다.
SMR는 향후 6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기술인만큼 정부도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도 SMR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신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기술이라며 신공항 산업단지가 들어설 군위에 설치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빅데이터와) AI 산업의 중심은 전기 없으면 아무런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SMR을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하겠다."]
하지만 아직 SMR의 안전성을 검증한 평가 기준이나 관련 규제는 마련되지 않은 상황.
원전 반경 최대 30km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일반 원전 규정을 적용할 경우 신공항 산업단지에 SMR을 짓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개발 과정에 있는 SMR을 민간 주도 방식으로 군위에 설치하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이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왕진/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지난 7일 : "(SMR은) 설계 수준의 기술인데 그리고 안전과 환경 실증도 사실상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인데 굉장히 앞서가고 있는 흐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대구시."]
산업통상자원부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직 결정된 입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 7일 : "(입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전혀 없어서 나중에 기술이 완료되고 나면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을 파악해서…."]
SMR 산업에 있어 선두 주자를 자청한 대구시가 안전에 대한 우려와 규정으로 인한 난관을 넘어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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