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첫 장사시설 본격화…6개 시 힘 모은다
[앵커]
결국 화장시설을 늘리기 위해선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관건입니다.
경기 북부지역 6개 자치단체가 주민 지지를 끌어내 광역 장사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데, 비결은 무엇인지 이어서 윤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양주시에 사는 김형래 씨는 지난 2021년 친척 장례를 치르며 인근에 화장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화장시설은 수요가 많아 이용할 수 없었고, 결국 강원도 태백까지 가서 화장을 해야 했습니다.
[김형래/경기 양주시 백석읍 : "(화장장) 예약을 하려고 하니까 벽제 같은 곳은 안 되고 서울은 더군다나 안 되고 태백 공원 그쪽에다 모시는데 참혹한 일이죠. 시신을 가지고 거기까지 가는 일이."]
현재 경기 북부 지역엔 화장 시설이 한 곳도 없어 많은 주민이 경기 남부나 강원도까지 원정 화장을 가고 있습니다.
[정지석/경기 양주시 백석읍 : "화장 시설이 없어서 성남 삼척 인제, 안 가는 곳 없이 다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화장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 양주시와 의정부시, 남양주시 등 경기 북부 6개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광역 장사 시설 건립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주시 백석읍 일대에 83만여㎡ 부지를 확보했고, 2천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장로 12기와 장례식장, 봉안당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화장 시설에 대한 인식 변화와 낙후한 지역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 등으로 주민 반대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강수현/경기 양주시장 : "경기 북부 지역에 많은 시군들이 사실 불편을 겪고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공동으로 장사시설을 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6개 지자체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신속한 행정 처리와 예산 추가 지원 등을 촉구하기 위해 공동 건의문을 작성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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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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