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화장장 여전히 부족, 실태는?
[앵커]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사망자 수도 다른 지역보다 수도권이 월등히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화장 시설도 부족해 제대로 된 장례를 못 치르기도 하는데요.
먼저 임명규 기자가 현장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경기 화성에 문을 연 화장장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55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삼일장을 못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연지흠/화성도시공사 처장 : "8월부터 장기간에 이어진 더위로 인해서 삼일장 화장률이 55%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70%까지 상승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화장장은 모두 62곳, 이 가운데 수도권에는 서울 2곳과 인천 1곳 등 모두 7곳뿐입니다.
수도권 화장장의 화장로는 모두 102기로 전국의 27% 정도입니다.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고 지난해 수도권 사망자가 14만4천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부족한 실정입니다.
때문에 화성시가 운영하는 이 화장장은 내년부터는 화장로 5기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근본적으로는 화장장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여러 지자체가 추진 중이지만 주민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 불식과 인센티브, 무엇보다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인식 개선이 관건입니다.
[유익희/함백산추모공원 유치지역주민지원협의체 사무국장 : "수도권에서 장례를 못 치르고 태백까지 가서 장례 치른 사례를 저희가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특히 수도권이 이제 인구 집중이 되다 보니까…."]
설득과 제도적 절차에 시간이 많이 들고 사망자도 느는 추세라는 점에서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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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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