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완연…“금리 인하도 영향 안 줄 듯”
[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이 29주 연속 상승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상승세는 한 풀 꺾인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르되 상승폭이 줄어 왔는데, 이번에는 지난주와 같은 0.1% 상승폭이 유지됐습니다.
29주째 오름세지만, 기세는 꺾였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7~8월 한 때 0.3%까지 오르며 과열 양상을 보였는데, 정부의 공급 대책과 대출 규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구별로는 동대문, 구로, 관악구 등이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강남과 마포, 용산, 성동구 등은 상승폭이 더 커져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경훈/한국부동산원 주택통계부 과장 :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 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 거래가 관측되면서…"]
거래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7월에 8천800여 건까지 늘었다 두 달째 급감하고 있어 가격 진정세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세가 꺾인 서울 아파트 가격 기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선반영이 되었고요, 금리인하보다는 대출 규제에 더 강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추가 금리 인하가 내년에 실현된다면, 일부 지역에서는 강보합세가 다시 나타날 수는 있지만 연내에 그 부분을 4분기에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거죠."]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며 지난주와 같은 0.1%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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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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