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준설토 투기장 포화…2년 공백 ‘막막’
[KBS 전주] [앵커]
해마다 군산항을 오가는 항로에서 퇴적토를 쌓아두는 금란도 투기장이 내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조성 중인 두 번째 투기장은 2천28년에야 사용할 수 있다 보니 공백 기간 준설토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해 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
오는 2천28년까지 4천9백억 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인 제2 준설토 투기장은 30년동안 3천2백만 세제곱미터의 토사를 매립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금란도 등 지금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용되는 장소들이 내년이면 수명을 다한다는데 있습니다.
현재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용하는 두곳은 내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해마다 백억 원을 들여 군산항에서 약 50만 세제곱미터의 퇴적토를 준설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후년부터 제2 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는 2천28년까지 두해동안은 준설토 처리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고육지책으로 금란도에 추가 매립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지만, 금강 하구에 자리한 군산항 해역에 해마다 3백만 세제곱미터가 넘는 퇴적토가 쌓이고 있어 항로가 유지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군산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들의 기피현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차상기/해운회사 대표 : "준설이 되지 않으면 (배가) 뻘에 얹히는 현상, 그러면서 결국 선주는 위험요소 때문에 군산항에 기항하지 않겠다는 회피현상(이 우려됩니다.)"]
전북의 대표적인 해양 관문인 군산항이 제기능을 다할수 있도록 준설토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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