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강 노벨상 수상에 "국가적 경사…한국문학 가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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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이 처음이다. 사진은 작년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데 대해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작가님께서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셨다. 한국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노벨상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1970년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한강은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듬해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됐다.

그간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을 펴냈다. 소설집으로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으로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2005년에는 작품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