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문송합니다’ 금지”… 국문과 출신 한강 쾌거에 네티즌 반응
소설가 한강(54)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네티즌들도 들썩이고 있다. 한강의 소설 목록을 공유하거나, 그가 인문계 출신으로서 쾌거를 이뤘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금지” 등의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룹 BTS 멤버들과 영화 평론가 이동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소설가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국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와 드디어 한국문학에 노벨상이라니 진짜 경사네”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드디어 원서로 읽게 됐다” “라면 끓이다 소식 듣고 바로 물 부어 한강으로 만들어 먹었다” “‘소년이 온다’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강의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한강은 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잡지사 ‘샘터’에서 근무하다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후 이듬해에 소설가로 등단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 등 온라인에는 “금일부로 ‘문송합니다’ 사용 금지” “국문과 나오면 무엇을 하는가? 아아 <노벨문학상>을 타는 것이다...!” “국문과 최고 아웃풋” “문과는 승리한다” 등의 재치 있는 반응이 올라왔다.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의미로, 인문계 학생들이 취업난을 자조하는 표현이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점도 주목받고 있다. 구병모 작가는 인스타그램에 “참 아름다운 말들의 조합이다. 아시아 여성 최초!” 라고 짧은 글을 올리며 축하했다. 이외에도 “한글날 다음 날 한국 여성 작가가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이라니. 진짜 감동” “아시아 최초 여성작가 수상이라는 타이틀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감격과 감동, 전율과 환희의 오늘” 같은 네티즌 반응들이 올라왔다.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 중 2016년 맨부커상에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살아있는 전설” “최고의 스펙”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BTS와 영화 평론가 이동진도 수상을 축하했다. BTS 멤버 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강의 수상소식을 전하며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흑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RM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는 표정과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블로그에 한강의 소설들이 꽂혀있는 서재 사진을 올리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한강 작가님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오랜 세월 애독해온 독자로서 막연하게 생각해오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기쁜 소식을 듣게 될 줄 정말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작가여서도 그렇겠지만 한강 작가님이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그저 기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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