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노벨 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림원 “채식주의자 주목”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첫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선정 이유로 소설 <채식주의자>등을 주목하고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는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소개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각각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올해의 노벨상 문학상 수상자 한강은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났고, 서울에서 풍문여고와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시인으로, 이어 1994년 소설가로 등단했다.
2007년작 <채식주의자>는 해외 40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앞서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 외국문학상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달 7일 노벨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차례로 올해의 부문별 수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다.
이어 8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AI(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을 선정했다.
또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 경영자·존 점퍼 연구원을 호명했다.
10일 문학상 선정에 이어 오는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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