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외신 전달 넘어 경향신문만의 시각 제시를”
딥페이크 성범죄
딥페이크 피해 기사들 인상 깊어
지속적으로 문제점 환기했으면
n번방 등 다룬 ‘성착취의 역사’
제목과 달리 가벼운 내용 아쉬워
김건희 여사 의혹 및 주요 이슈
김 여사 의혹 관련 보도 다소 인색
반면 사설은 일관된 점 흥미로워
국군의날 퍼레이드 문제 잘 지적
군수산업 주제 흥미 위주로 흘러
미국 대선 및 칼럼
트럼프 발언 과도한 분석 기사 등
대선 주자 박빙 승부 냉정히 봐야
이준웅 ‘머로 순간’ 칼럼 시의적절
통일 주제 논쟁적 기고들 돋보여
경향신문 독자위원회가 지난 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회의실에서 10월 정기회의를 열었다. 정연우 위원장(세명대 광고홍보학과 명예교수) 주재로 열린 회의에 김소리(법률사무소 물결 변호사), 김지원(단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봉신(여론조사기업 메타보이스(주) 부대표),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위원이 참석했다. 조상식(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이승환(한국공인회계사회 선임), 정은숙(도서출판 마음산책 대표)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냈다. 경향신문에서는 구혜영 정치부문장이 함께했다.
독자위원들은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다양한 기획 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문제가 공론화 차원을 넘어 꾸준한 논의가 필요한 의제임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기술 발달이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 전반에 걸쳐 얼마나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보수언론의 쓴소리를 ‘머로 현상’에 비유한 이준웅 교수의 칼럼이 독자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 기사와 관련해, 비인도적 전쟁범죄 문제를 잘 짚었지만 외신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장기화하고 있는 전쟁이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경향신문만의 시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심사 및 채택 기사가 뉴라이트 역사관과 관련된 내용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소리 = <더 이상 한 명도 잃을 수 없다> 기획은 성폭력 사건 중에서도 사적 문제로 치부되는 교제폭력의 빈틈을 잘 짚었다. 9월6일자 <신고 7만790건, 구속은 226명…겨우 재판 가도 ‘초범이라 감형’> 기사는 피해자가 신고부터 재판 과정까지 어떤 피해를 봤는지 생생하게 담았다. 여성정책연구위원과 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을 인터뷰한 9월13일자 <교제살인 통계, 성별 구분 필수…‘젠더화된 폭력’ 확인해야> 기사도 유의미했다. 교제살인과 관련해 첫 통계가 생겼다는 것을 알렸는데 전체 살인 사건의 24.6%가 ‘친밀한 관계에 의한 살인’이었고, 통계가 성별을 구분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점을 지적했다. 인터뷰 질문도 실제 교제폭력과 관련된 사회 통념을 잘 물었고 입법 과정에서 어떤 걸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잘 전달했다. 교제폭력 피해자였던 당사자가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받으면서 회복하는 내용을 다룬 9월13일자 기사도 좋았다. 9월26일자 <“딥페이크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미스코리아’ 부적절 질문 뭇매>는 사건만 소개해 아쉬웠다. 왜 이런 대회가 아직도 존재하는지 심층적인 지적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9월16일자 <70년대 청계천 비디오부터 n번방까지…그 오랜 ‘성착취의 역사’>는 제목에 ‘역사’라고 해서 많은 얘기를 기대했는데, 가벼운 내용이라 아쉬웠다. 딥페이크 문제도 결국 성폭력이라는 흐름의 연장이라는 점을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쿠팡 노동 문제도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쿠팡이 개선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지만, 소비자 욕구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로켓배송을 원하니까 개선이 안 되는 게 있지 않나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택배 노동자의 노동환경을 다뤘으면 한다.
■김봉신 = 이준웅 교수의 칼럼 <한국 언론에 ‘머로 순간’이 오고 있다>(9월22일자)는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보수언론이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많이 하는데 일종의 티핑포인트가 왔다는 지적이다. 단독 기사인 9월23일자 <국민 92.5% 찬성한다던 연금개혁, 설문조사 문항 보니 ‘갸우뚱’>은 정부 부처 여론조사의 문제를 잘 설명했다. 부처 여론조사는 선거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여심위(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규제하지 않는다. 심의위원회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9월12일자 <흰 수건을 던질 때가 됐다>는 칼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이라는 말을 분석했는데 맞는 얘기다. 대통령이 국민을 갈라치기 시작하면 국민은 소수가 된다. 막대한 예산을 쓴 국군의날 퍼레이드 문제를 잘 지적했다. 아쉬운 건 10월2일자 <‘괴물 미사일 현무-5’만큼 극비였던 이동식 발사대 차량>처럼 군수산업 얘기만 나오면 흥미 위주 기사들이 많다는 점이다. 2년 연속 실시하는 퍼레이드도 이상하고, 전략자산을 공개하는 게 국익에 부합하는지도 의문인데 이런 상황이 국제 정세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파헤쳐주길 바란다. 미 대선 관련, 해리스가 미세하게 이기는 여론조사를 두고 “해리스가 이기고 있다”는 뉘앙스의 미국 언론 보도를 그대로 가져왔다. 9월19일자 <해리스,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에 6%P 차로 앞서>는 모집단이 1331명이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5.4%포인트이니 6%포인트는 큰 격차라는 해석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격차는 소수점을 없앤 거다. 만약 오차범위가 ±3%포인트라면 6%포인트대라는 말인데, 오차범위 이내 격차다. 냉정하게 봤으면 좋겠다.
■김지원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 기사가 외신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소 무관심해 보인다. 경향신문만의 시각을 보일 때가 됐다. 특히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중동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전달하면 좋겠다.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9월2일자 서지현 검사 인터뷰는 여성인권 문제를 5·18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까지 다뤄 의미 있었지만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서 검사 생각이 덜 드러난 것 같아 아쉬웠다. 9월3일자에 2면 전체에 실린 딥페이크 관련 기사 3편은 학부모, 청소년, 국가기관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문제를 조명한 좋은 기사였다. 다만 기술 차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를 이해하는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9월23일자 <연대하는 우리 세상을 바꾼다>는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좋은 기사였지만 단순히 여성혐오로만 가두는 것은 딥페이크 범죄를 너무 축소하는 거라는 생각도 든다. 9월19일자 ‘위근우의 리플레이’는 다름이 보이지 않는 공익광고 속 다문화의 기만적 재현이 어떻게 차별을 양산할 수 있는지를 잘 짚었다. 9월23일자 <화장 시설 이젠 유치 경쟁이 뜨겁다>는 화장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다뤘는데 정작 바뀐 인식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얼굴을 공개하고 <류희림도 우리만큼 조사하라>고 한 민원사주 공익신고자들의 호소를 담은 9월26일자 1면 기사는 뭉클했다. 하지만 마무리를 방통위 쪽이 아닌 그분들의 목소리로 채웠다면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박은정 = 9월20일자 <범죄 예방교육 이렇게 해야 딥페이크 범죄 막는다>는 기사가 인상 깊었다. 딥페이크 범죄는 우리 사회가 꾸준히 논의해야 할 문제임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켰으면 좋겠다. 9월24일자 <트럼프 “해리스 찍는 가톨릭 신자 정신 검사 필요”>에서 트럼프 언행을 ‘갈라치기 전술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는데, 너무 과하게 의미 부여를 한 느낌이다. 왜 이런 막말을 했는지 정도만 쓰고, 해석은 독자에게 맡겨도 되는 것 아닐까. 9월6일자 기사 <석탄발전소 하청 노동자들, 아이스크림 공장 가라고요?>는 정의로운 전환 과정의 노동권을 다뤘는데 소수자나 특히 지역이 피해를 감내하게 만드는 문제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달엔 식자재 고공행진 관련 기사가 많았는데 현상만 다루지 않았나 싶다. 재래시장에 (물건이) 팔리지도 않고 (가격이) 이만큼 올랐다는 정도에 그쳤다. 9월29일자 ‘경제 뭔데’ <‘금사과’ ‘금배추’에 이어 다음은?>이라는 기사에서도 기후위기 때문에 문제가 반복될 거라고 했는데 단기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기후위기를 원인으로 짚으면 농산물 가격 폭등 원인을 가리게 된다. 농부·판매자·소비자들이 처한 문제, 정부 정책 실효성 등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9월24일자 <한 포기 2만원 훌쩍 ‘배추 대란’ 초읽기…정부, 결국 중국산 수입> 기사엔 왜 배추 대란이 일어나는지, 정부 대책이 적절한지 등에 대한 분석이 없었다. 9월3일자 <많이 더우셨죠>라는 제목으로 폭염과 기후위기 불평등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정리한 점선면 뉴스레터에서 주간경향 기사 <끝모를 폭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8월18일자)를 소개했는데, 좋은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정연우 = 9월6일자 <석탄발전소 하청 노동자들, 아이스크림 공장 가라고요?>를 관심 있게 봤다. 앞으로 기술 발전이나 AI 혁명으로 인해 대량실직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는데, 정부가 어떤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지 다루면 어떨까. 9월10~11일자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폐원’ 관련 기사와 사설, 대담은 돌봄노동이 시장으로 떨어지는 문제와 초고령 사회에서 거꾸로 가는 정책의 문제를 잘 지적했다. 9월10일자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서울 시민을 위한 정책이다> 칼럼에 동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1인당 교육비로 대학 교육을 평가했는데, 대학 서열화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학 교육 성과를 평가할 때 어떤 시민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지표가 되어야 한다. 9월11일자의 우원식 국회의장 인터뷰, 강준만 교수 칼럼은 합리적 토론 공간을 넓히려는 경향신문의 지향성이 잘 반영됐다. 하지만 9월13일자 <‘친윤’으로 왔다 ‘반윤’으로 떠나는 검찰 수장> 기사는 아쉬웠다. 검찰 수사권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정치적 사안을 공정하게 수사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어야 한다. 대부분 언론이 추석 직전에 응급 시스템을 강조하며 정부의 무계획, 불통, 무능을 비판했는데 국민 건강권을 볼모로 자기 이익에 합치하려는 의사들 행태도 강하게 지적해야 했다. 일을 하고 안 하고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적 권리가 아니고 사회적 책임이라는 점을 짚는 시각이 많았으면 좋겠다. 9월27일자 김종목 부문장의 칼럼 <한결같지는 않은 사제단 50년, 그리고 신부 문정현>은 50주년을 맞은 정의구현사제단의 업적을 기리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이 고통의 현장에 관심을 덜 가지게 된 것 아니냐는 애정 담긴 비판이라 잘 읽었다. 10월1일자 사설 <중동 확전 일로, 이스라엘 못 막은 ‘세계의 실패’다>는 민간인 살상, 미국과 유럽의 무기 판매 문제를 잘 짚었다. 언론은 더 강한 메시지로 인류가 전쟁을 줄이는 것에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방위산업이라고 하지만 무기산업이라고 하는 게 더 적확하다.
■이승환 = 지난달 경향신문은 사회·경제·정치 전반의 다양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우선 9월4일자 <역대급 전력 수요 버텼지만…태양광 양수 발전 ESS 더 구축해야>는 매년 무더위로 인한 사회적 여파가 강해지고 있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9월11일자 <항만 노동자 안전, 10년째 정박 상태>는 산업 성장과 노동자 안전의 불균형을 강조하며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추석특집 ‘매거진L’은 유용하고 정성 가득한 기획이 많았다. 9월19일자 <격노 대신 미안하다…이범호의 리더십> 칼럼은 기아 구단 리더십에 대한 글인데 현시대를 여러 면에서 생각하게 한 내용이었다. 9월30일자 <범죄 모니터링 부실한 상호금융, 피싱범이 즐겨찾는 낚시터였다> 기획은 보이스피싱에 대응하는 금융권의 인력 투입 상황을 다뤘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를 이상 거래로 잡아내는 현장의 노력도 보여주고, 상호금융사의 부족한 현실을 잘 지적했다. 9월11일자 기사 <추락하는 주가에도 경영진은 ‘그대로’…구멍 뚫린 ‘K밸류업’>은 경영진 책임을 강조했지만, 기업의 어려움이나 복잡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정치면에 강한 표현이 많았다. 9월5일자 <“해리스 참모들 가르친다”는 김태효의 오만, 천박한 인식>의 경우 비판할 부분이 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표현은 감정적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9월20일자 오피니언 <‘힘에 의한 평화’ 압박에…‘휴지 조각’ 된 9·19 선언>은 남북관계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역량 부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현 정부의 힘에 의한 평화 구상”을 비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 편향된 느낌이 들었다. 보수언론 논조가 바뀌고 있는 현상을 분석한 9월23일자 <한국 언론에 ‘머로 순간’이 오고 있다>는 이준웅 교수 칼럼에 매우 공감했다.
■조상식 =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보도가 기사는 다소 인색했지만 사설은 일관되게 다뤄서 흥미로웠다. 교육 분야의 경우, 10월2일자 ‘여적’ <‘초등 의대반’ 방지법>은 ‘선행학습 방지법’보다 더 흥미로운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피니언에 자주 등장하는 사안은 의료대란, 연금개혁을 비롯해 정치 이데올로기·기념관 건립·역사교육 등 뉴라이트 관련 주제인데 여론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피니언에서 대립하는 논조로 9월30일자 ‘이대근 칼럼’의 <통일은 잊자>와 ‘정동칼럼’의 통일론 비판(9월22일자, <임종석의 ‘도발적 발제’>)이 있었다. 논쟁 이슈로 다루어도 될 주제로 보인다. 사회·교육 분야에서 지난 한 달간의 주요 관심은 의료대란과 관련된 의대 입시였으며 빈도도 높았다. 9월30일자 <초등학교 건물이 위험하다…안전점검 D등급의 39% 차지> 기사는 사고 예방 차원에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점이 돋보이는 단독 보도였다. AI가 택한 기사로 다뤄진 9월9일자 <미세먼지 심할수록 수학·읽기능력 떨어진다> 기사는 환경의 다양한 영향력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제공했다.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채택 시즌을 맞이해 대부분 뉴라이트 역사관과 관련된 기사로 편중되고 있다. 다른 사안 발굴도 필요하다.
■정은숙 = 9월25일자 김유진 워싱턴 특파원의 칼럼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미국>은 미국 대선 향방에 관심이 몰려 있는 때 적절한 시의성을 보여줬다. 해리스의 선거 슬로건은 “돌아가지 않겠다”다. 트럼프의 재집권을 막겠다는 뜻이겠지만, 세 명의 대통령이 수행했던 역할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자각도 담긴 것이 아닌가 하는 결구가 인상적이었다. 9월25일자 ‘정희진의 낯선 사이’의 <요즘 가부장제, 영화 ‘장손’> 칼럼에선 경상도 3대 대가족을 배경으로 장손의 역할, 가부장제의 허상을 영상화한 작품 <장손>을 다뤘다. 칼럼은 영화 밖의 현실을 끌어안으며 남성성 성찰과 가족 문화의 변화된 의미를 끌어냈다. 9월27일자 <죽어가는 자 옆에 선 50년…“이로운 존재가 될 힘 얻는 것, 그것이 명상”>은 내한한 미국 참여불교의 대가 조앤 핼리팩스의 인터뷰로 명상의 개념과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9월12일자 김상봉 전남대 교수의 인터뷰 <“철학자에게 이상적인 제주서 새 학문 공동체에 보탬”>도 깊이 있었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