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윤 대통령 “최고 단계 파트너십”
한국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10일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1989년 대화 관계를 맺은 후 35년 만에 양자 관계가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으로 격상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 단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 포괄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아세안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안보·경제·사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자유 증진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담겼다. 한·아세안은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정, 안보, 안전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른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 확인한다’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증진한다’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담았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아세안은 ‘평화적인 대화 재개와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민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문구도 성명에 담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의 관계 격상을 거론한 뒤 “이로써 한·일·중 3국은 아세안과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완성했다”며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아세안+3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을 복원한 것은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고 했다.
비엔티안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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