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역대 121번째 노벨문학상… 아시아 작가로는 12년만

김민국 기자 2024. 10.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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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올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 '포크록의 전설'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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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뉴스1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고,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한강은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트라우마를 지닌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턴킨은 “잊히지 않는 강력하고 근원적인 소설”이라며 “아름다움과 공포가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 등으로 세계에 한강의 문학이 알려진 데는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7)의 도움이 컸다.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21세까지 영어만 할 줄 알았던 그는 대학 졸업 후 한·영 번역가가 되기로 했다. 영국에 한국어에 대해 공부한 사람이 거의 없단 이유에서다. 이에 불과 6년 전인 2010년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스미스는 “번역할 때 문학적 감수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다.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이다.

문학상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가 수상을 거부하는 일이 두 차례 일어나기도 했다. ‘닥터 지바고’ 등을 쓴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수상자로 선정돼 처음엔 수락했으나 이후 당시 소련 정부의 압력 등에 의해 수상을 거부했다. 이후 1964년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장 폴 사르트르도 공식적인 상을 줄곧 거부해왔기 때문에 노벨상도 거절했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을 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이다. 그는 1907년 41세의 나이로 상을 받았다.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이다. 의외의 수상자로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도 있다. 정치인인 그를 많은 이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오해하곤 하지만 그는 1953년 회고록 등으로 문학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미국 ‘포크록의 전설’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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