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IPO로 최대 4조4000억원 자금 조달

권재현 기자 2024. 10. 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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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뭄바이 증시 상장 예정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 4조4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0일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공모 예정가 범위를 1865∼1960루피(약 2만9970∼3만1480원)로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모가액 책정은 현대차가 지난 8일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로 파는 행위)로 처분키로 의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범위 안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4조2000억∼4조4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인도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된다. 기존 기록은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한 사례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기업 가치도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25조∼2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15∼17일 해당 주식에 대한 일반 청약을 거쳐 이르면 22일 인도 뭄바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2004년 인도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단 기간인 판매 5년 만에 50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2007년 100만대, 2017년 500만대를 거쳐 지난해까지 누적 824만대를 팔았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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